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는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왜 나를 사랑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립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저를 진짜 미워했을까요?

아니 정말로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저는 저를 제일 사랑했고 그래서 제일 미워했던 것뿐입니다.

저를 사랑했기에 제가 더 훌륭한 저이기를 바랐던 것이고,

더 훌륭한 나이기를 바랐던 거기에서 조금 삐끗하는 바람에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제 생각에 훌륭하기를 바라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입니다.

 

사랑하기에 바라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잘 되기를 바라지 않잖아요?

전혀 사랑치 않는 남의 집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고,

너무도 사랑하기에 자기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남의 자식인데도 잘 되길 바란다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잘못 삐끗하면 욕심이 됩니다.

사랑과 욕심의 차이는 자유와 집착의 차이입니다.

사랑은 자유로이 바라고 욕심은 바라는 것에 집착합니다.

사랑이 가난하면 바라는 것을 자유로이 추구하지만

사랑이 가난치 못하여 욕심으로 바뀌면

바라는 것을 소유하려고 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사랑이 욕심이 되어 미움이 내 안에 똬리를 틀게 되면

내 안의 미움이 온갖 분탕질을 합니다.

먼저 내 안의 미움이 하느님의 사랑을 차단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앞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내 안의 미움이 하느님의 사랑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사랑을 할 텐데 말입니다.

 

이제 와서 점점 더 확신하는 것은

나에 대한 나의 사랑과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같이 간다는 겁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는 거지요.

나에 대한 참사랑과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같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내 안의 미움은 이웃을 미워하게 합니다.

내 안의 미움은 마치 색안경과 같아서 모든 사람을 미움으로 보게 합니다.

어쩌면 자기에게 향하는 미움의 화살을 밖으로 돌림으로써

자기를 찌르는 미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심사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는 나 자신처럼 사랑하기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그 중심에

참 자기 사랑이 있음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0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6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7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0
    Read More
  5.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27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0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0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