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1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지내며 주님처럼 변모하자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이 변모가 결코 낭만적이거나 환상적이지 않고

겉모습이나 조금 바꾸는 얄팍한 변모도 아닙니다.

죽어 새롭게 태어나는 변모이기에 엄혹하고

내면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기에 전 존재적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는, 유명한 어떤 선사의 말씀이 있지요.

뱀은 물을 마셔 독을 만들고, 소는 같은 물을 마셔 젖을 만든다지요.

그러니 속속들이 바뀌지 않고 존재가 바뀌지 않으면

주님과 같은 변모는 어림도 없겠지요.

 

이는 마치 우리 피부에 안 좋은 것이 자꾸 나면

그것을 화장으로 감추거나 바르는 약으로 고치는 것으로는 안 되고,

우리 안의 온갖 안 좋은 것과 독들을 빼내야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안에서 욕심을 빼내고,

우리 안에서 분노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증오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근심을 빼내고,

그밖에도 습관화된 부정적 사고방식을 우리 안에서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악을 우리 안에서 빼내는 것으로 그치면 그것도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우리를 채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만든 악들과 독들을 빼내고 비우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참 복스럽게 생겼다고 할 때처럼

그저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복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창세기는 그래서 이렇게 이어서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자신이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사람,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사람,

무엇보다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온갖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사람입니다.

 

말끝마다 욕이 튀어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찬미가 튀어나오는 사람이고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며,

독설이나 깎아 내리는 말을 잘하지 않고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고,

늘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늘 축복을 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복스러운 사람,

복이 되는 사람으로 변모하는 사순시기가 되자고

한 번 다고지게 마음먹는 오늘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고민하지 말고 기도하라!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지금 저희 관구는 새로운 관구장의 선출과 함께 새로운 인사이동을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아마 저희 관구장님도 주님처럼 밤새 기도하실 겁니다.   ...
    Date2014.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26
    Read More
  2. No Image 27Oct

    연중 30주 월요일-사랑이란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것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두었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느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을 반대하실까요? 제 생각에 돈벌이 때문에 고쳐주면 반대하실지 모르지만 사랑 때문에 병을...
    Date2014.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7
    Read More
  3. No Image 26Oct

    연중 제30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너무나 유명한 사랑의 계명입니다.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며,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형제자매님들은 ...
    Date2014.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7
    Read More
  4. No Image 26Oct

    연중 제 30 주일-나를 사랑해야 하느님도 이웃도 사랑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저는 마라톤을 뛰기 위해 춘천에 와있고 몇 시간 후면 소양호 주변을 뛰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
    Date2014.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5. No Image 25Oct

    연중 29주 토요일-참아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죄를 지으면 현세에서 벌을 받고 현세의 불행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사이만이 아니라 일부 개신교에서도 3박자 축복이라 하여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복을 ...
    Date2014.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6. No Image 24Oct

    연중 29주 금요일-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사람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는 스스로 풀이하고 판단할 줄 모름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하늘과 땅의 ...
    Date2014.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1
    Read More
  7. No Image 23Oct

    연중 29주 목요일-불을 지르시는 주님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주님께서는 불을 지르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세상이 불타오르지 않기 때문에 오셨다는 말씀이십니다. 지금 제 ...
    Date2014.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