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7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이 벙어리 영을 쫓아내지 못하자

제자들과 아이 아버지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난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실패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 아이를 데려와

하실 수 있으면 악령을 쫓아내 주십사고 청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라는 조건을 붙여 청한 것은 아마

제자들이 실패했으니 그 스승도 그렇지 않을까 의구심도 있지만

스승은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어서 이렇게 청했을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어정쩡한 믿음을 나무라자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믿음이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한 다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이것을 보면 병의 치유건 악령의 퇴치건 이런 것을 청하기에 앞서

우리는 믿음이 없거나 부족한 나를 고쳐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병의 치유에 앞서 불신의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지요.

사실 불신이 치유되면 다른 것은 저절로 되는 겁니다.

 

이렇게 아이 아버지의 믿음을 강화하신 주님께서는

아이에게서 벙어리 영을 쫓아내주십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무척이나 머쓱해졌겠지요.

 

그러면서 다른 한 편 생각하게 되었겠지요.

무엇이 부족해 악령을 쫓아내지 못했을까?

그래서 따로 주님께 그 이유를 여쭙자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사실 어떤 일이건 기도하지 않고 하면

그 일은 인간적인 일이 되고 인간적인 결말이 나고 말 겁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일, 성사聖事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건 기도를 하고 해야 합니다.

그 일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셔주시기를 기도하고,

그 일이 하느님 뜻에 맞는 일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뜻을 담은 가장 짧은 기도가 성호경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밥을 먹을 때도 성호경과 함께,

집을 나설 때도 성호경과 함께,

운동 경기를 시작할 때도 성호경과 함께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일을 할 때도 기도와 함께 해야 하는데

치유나 악령퇴치와 같은 일을 할 때는 얼마나 더 기도해야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이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믿지 않으면 환자는 치유되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의사는 치유할 수 없습니다.

 

무당조차도 이런 형식을 밟습니다.

단골이 찾아와 무당에게 뭔가를 청하면

접신을 하지 않고는 무당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무당도 접신을 하지 않으면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접신을 위해 무당이 하는 것이 굿이며,

무당은 접신을 통해 자기의 신으로부터 치유의 능력을 받게 되고,

단골은 무당을 믿어야 무당을 통해 그 치유의 힘을 전해 받습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저를 만나러 왔다 갔습니다.

인사를 온다기에 이왕이면 와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라 보통 12시나 되어야 일어나는데

주일 수도원 미사는 9시이니 이 초대가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지요.

아무튼 미사를 같이 하고 돌아갈 때 그들은 Healing을 받고 간다는 거예요.


요즘 Healing이라는 말이 유행이고, 여기저기서 Healing을 한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이렇게 Healing을 한다는데 우리는 영적인 치유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그 영적치유가 일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기도를 해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2.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2
    Read More
  3.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4.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선행이 아니라 착한 행실을 해야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착한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어 착한 행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각하다보니 떠오르는 말이 <착한 고기>, <착한 ...
    Date2015.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30
    Read More
  5. No Image 07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수많은 종류의 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아, 손바닥 위에 성체를 올려놓을 때, 떨어뜨릴까 조심하게 되는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이 성체보다 조금 더 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2
    Read More
  6. No Image 07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 됐지 돌아가시기 전에 만찬을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는 그런 예식을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Date201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0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스스로 불행한 사람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은 자선을 베푸는 이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를 대조하면서 선을 행하고 불의를 피하라고 합니다.   자...
    Date201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