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2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하느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이 말씀을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바꿉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복음이 완전한 사람에 집착을 하는데 다른 예도 있습니다.

부자청년의 비유에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을 집어넣고는 이어서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레위기의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마태오복음의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그 속뜻을 보면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 거지요.

그렇다면 완전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오늘 복음을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완전한 사랑이란 우선 악인과 맞서지 않는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이 말씀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마치 깡패가 두려워 꽁무니를 빼는 것처럼

악인과 맞서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거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말은 동태복수를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동태복수법도 자기가 당한 것 이상으로 복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니 사실은 사랑의 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라면 악인과 똑같은 악인이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며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누가 내게 한 악이 악으로 남지 않게 하라는 거지요.

예를 들어 악만 남은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뿐 아니라

<초과적인 사랑>을 해야 완전한 사랑이라 하십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가까스로 채울 수 있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못되니

원하는 것 이상으로 줄 수 있도록 사랑이 차고 넘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의 원수가 이제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이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나는 그로 인해 불행해졌고 그래서 그는 나의 원수였습니다.

옛날의 나는 나의 불행의 모든 탓을 그에게 돌리고 그를 원수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남에 의해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을 정도로

나의 인생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행복하고 원수였던 그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합니다.

그가 나에게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것은 그리 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이니

행복한 내게는 그가 불쌍하고 그래서 이제는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악밖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리고 이제는 아직도 그 상태에 있는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이런 악인의 용서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로 올라가는 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악인들은 우리로 하여금 악인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존재고,

그들의 악은 그 악만큼 우리의 사랑을 더 하느님 사랑에 올라가게 하는

사랑의 계단 또는 사랑의 사다리입니다.

 

나의 사랑이 불완전했을 때는 선하고 나에게 잘해준 사람만 사랑을 했지만

조금 악한 사람에서부터 점차 훨씬 더 악한 사람까지 사랑하게 되면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는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까지 점차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19
    Read More
  2.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81
    Read More
  3.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06
    Read More
  4.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6
    Read More
  5. No Image 26Apr

    부활 8부 토요일-우리가 말하지 않는다면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불구자를 치유한 사건으로 인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쑥덕거립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95
    Read More
  6. No Image 25Apr

    부활 8부 금요일-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
    Date201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75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8부 목요일-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 많이 있고, 그 표현들을 모아 놓으면 감정 상태가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두려움, 무서움, 의혹, 놀람, 기쁨이 함께 있습니다....
    Date201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 1315 Next ›
/ 13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