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2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하느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이 말씀을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바꿉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복음이 완전한 사람에 집착을 하는데 다른 예도 있습니다.

부자청년의 비유에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을 집어넣고는 이어서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레위기의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마태오복음의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나

그 속뜻을 보면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란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 거지요.

그렇다면 완전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오늘 복음을 따라 살펴보겠습니다.

 

완전한 사랑이란 우선 악인과 맞서지 않는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이 말씀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마치 깡패가 두려워 꽁무니를 빼는 것처럼

악인과 맞서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거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말은 동태복수를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동태복수법도 자기가 당한 것 이상으로 복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니 사실은 사랑의 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라면 악인과 똑같은 악인이 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며

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누가 내게 한 악이 악으로 남지 않게 하라는 거지요.

예를 들어 악만 남은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을 뿐 아니라

<초과적인 사랑>을 해야 완전한 사랑이라 하십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가까스로 채울 수 있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못되니

원하는 것 이상으로 줄 수 있도록 사랑이 차고 넘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의 원수가 이제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이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나는 그로 인해 불행해졌고 그래서 그는 나의 원수였습니다.

옛날의 나는 나의 불행의 모든 탓을 그에게 돌리고 그를 원수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남에 의해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을 정도로

나의 인생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행복하고 원수였던 그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합니다.

그가 나에게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것은 그리 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이니

행복한 내게는 그가 불쌍하고 그래서 이제는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악밖에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리고 이제는 아직도 그 상태에 있는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이런 악인의 용서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 사랑에로 올라가는 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악인들은 우리로 하여금 악인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존재고,

그들의 악은 그 악만큼 우리의 사랑을 더 하느님 사랑에 올라가게 하는

사랑의 계단 또는 사랑의 사다리입니다.

 

나의 사랑이 불완전했을 때는 선하고 나에게 잘해준 사람만 사랑을 했지만

조금 악한 사람에서부터 점차 훨씬 더 악한 사람까지 사랑하게 되면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는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까지 점차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6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47
    Read More
  3.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2
    Read More
  4.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22
    Read More
  5. No Image 13Jul

    연중 제 15 주일-마음갈이를 잘 해야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Date201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37
    Read More
  6.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일 -하느님의뜻과 의지-

    T.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안에서 그분의   뜻하심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의 뜻에서 벗어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것들을   우리의 삶안에서 주어진 ...
    Date201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11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씨를 뿌리는 방식은 우리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씨를 뿌린다면, 좋은 땅에만 씨를 뿌리겠지만, 오늘 복음의 그는 땅의 좋음을 판단하고 그것에 신경을 쓰는 것처...
    Date201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