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언급하십니다.

앞서 당신이 그리스도인 것을 비밀에 부치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이제 제자들에게만은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제자들에게만은 비밀을 해제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의 가르치심을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제자들의 몰이해가 주님의 가르치심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자들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르코복음은 다른 복음에 없는 말,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를 덧붙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한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는 뜻은

두루뭉술하게나 흐릿하게 말씀하신 게 아니라 또렷하게 하셨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은 결과일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선택적 무지> 또는 <선택적 몰이해>라고 부르겠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수난과 죽음은 No이고, 부활은 Yes이며,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싫은 것은 안 듣는 것입니다.

알고 싶은 것만 알고 다른 것은 모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해하고픈 것만 이해하고 다른 것은 몰이해하는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면 이렇지 않지요.

사랑할수록 너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네가 얘기하는 것을 잘 듣고 얘기하지 않은 것까지 모두 이해하려고 합니다.

 

반면 사랑이 없으면 선택적 무지와 몰이해가 있고

사랑이 없을수록 최소한으로 이해하고 아무런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 것인가요?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거나 거짓 사랑인 건가요?

 

사랑이 아니라고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나

참 사랑이라고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서툴고 어리석은 우리의 사랑과 비슷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자식에게는 좋은 것만 있고,

나쁜 것이라고 하나도 없기를 바라는 우리 사랑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베드로를 흉보거나 나무랄 수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이런 베드로의 사랑을 몰라주고

사탄이라고 몰아치는 주님이 너무 매몰차다고 비난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메시아의 길을 가려면 이렇게 매몰차게 사랑을 떼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수난과 죽음이 없으면 부활에 이르는 길이 없으니 매몰찰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일뿐 아니라 우리에 대한 사랑입니다.

당신이 먼저 이 길을 가야지만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베드로에게나 우리에게나

서툴고 어리석은 사랑에 이제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당신처럼 매몰찬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12
    Read More
  2.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8
    Read More
  3. No Image 16Mar

    사순 제 2 주일-복스러운 사람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2
    Read More
  4.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마태 17,2)  이 말씀에 앞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27
    Read More
  5. No Image 15Mar

    사순 제 2주일 -일어나는 불꽃-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전례중에서나 개인적으로 기도를 할때나   많은 경우에 초에 촛불을 밝힙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초에 불을 켜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되돌아 보면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초와 심지 그리...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98
    Read More
  6. No Image 15Mar

    사순 1주 토요일-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6
    Read More
  7.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