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고,

어쩌면 우리들일 것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하는 짓은 첫째로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규정規定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동사적으로는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고,

명사적으로는 규칙으로 정해진 것또는 법 규정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친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은

사람이 규칙으로 정한 것을 교리로 가르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규정한 것을 교리화하여

모든 사람이 지키도록 가르친다는 것인데

보통의 경우, 사람 중에서도 힘 있는 사람이 규정을 하지요.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은 무엇을 규정하고

다른 사람, 특히 힘 있는 사람에게 지키라고 요구치 못하고,

더더군다나 가르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힘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규정한 것을 감히 교리화합니다.

이렇게 자기들이 규정한 것을 교리화하면 어떤 일이 발생합니까?

 

자기들이 규정한 것이 교리가 되어 하느님의 계명을 대신하고,

자기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되게 합니다.

무엇이 하느님을 대신하고 가리면 우상이 되는데

사람의 규정이 하느님의 계명을 대신하고 가린다면 이것도 우상이겠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나를 헛되이 섬긴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도 말씀하시겠지요.

그들은 다른 사람도 나를 헛되이 섬기게 한다.”

 

하느님을 헛되이 섬긴다!

 

무슨 뜻일까요?

잘못 섬긴다는 뜻일까요?

, 그런 뜻이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처럼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관습을 지키는 것으로서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할 겁니다.

오늘의 우리로 치면 주일미사 빠지지 않으면 하느님을 잘 섬기는 것이고,

금육재나 단식재까지 지키면 하느님을 넘치게 섬긴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고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규정과 관습을 섬기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잘못 섬기는 것이고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의 진짜 뜻은

하느님을 섬기고 아무 효과가 없다는 뜻일 겁니다.

 

아무리 주일 미사를 잘 참석하고 자주 참석하여도

사랑이 발생치 않는다면 아무 효과가 없는 겁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지

미사의 본 뜻인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잔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단식과 금육을 잘하고 자주 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지 않고 이웃 사랑을 위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 빼기 단식이나 금육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인간의 규정과 관습을 우상처럼 받들므로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91
    Read More
  2.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16
    Read More
  3.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79
    Read More
  4.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04
    Read More
  5.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4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8부 토요일-우리가 말하지 않는다면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불구자를 치유한 사건으로 인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쑥덕거립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93
    Read More
  7. No Image 25Apr

    부활 8부 금요일-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
    Date201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