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1.27 06:05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조회 수 37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로 문제가 되어왔고 그래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주님의 악령 퇴치를 놓고

주님의 영이 베엘제불이냐 성령이냐의 문제가 대두되었던 거고,

요한의 첫 째 편지에서는 영을 잘 식별하라고 가르치고 있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신앙과 상관없이 세속을 사는 사람에게는 영의 식별이 아예 문제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영에 둔감한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는 듯 살지만

조금이라도 영적인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은 이 문제가

신앙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저는 여러 차례 성령쇄신 운동을 하는 분들을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 안에서 분열이 일어나서 저를 찾아온 경우들인데

악령에 이끌리고 있다고 서로 상대를 비난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 저는 아주 간단하게 식별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전서 13장에서 말씀하시듯

사랑이 없으면 성령에 이끌린다고 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맞는 말이지만 너무 거두절미한 말 같으면

사랑에 가난과 겸손마저 없다면 틀림없이 성령에 의한 것이 아니지요.

 

성 프란치스코도 영의 식별과 관련하여 얘기한 것이 있는데,

육의 영은 온갖 교만과 허영으로 이 세상에서 상급을 얻으려 하는데 비해

주님의 영은 이 세상에서 모욕과 멸시와 단련을 당하기를 원하고

겸손과 인내와 함께 영의 평화를 얻으려고 힘쓰며 무엇보다도

성삼의 거룩한 두려움과 지혜와 사랑을 갈망한다고 얘기합니다.

 

이것을 제 식으로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주님의 영은 이 세상의 선들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래서 이 세상 선들에 대해 집착이나 애착을 하지 않는 가난의 영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 낫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온갖 칭찬과 칭송을 받으려 하면서

반대로 이웃은 완전히 무시하고 심지어 하느님마저도 무시하는,

그런 교만을 철저히 경계하는 겸손과 사랑의 영입니다.

 

복음에 더러운 영들이 등장하는데 이 영들은 집착과 애착의 영들입니다.

자기가 애착하는 사람을 떠나지 않고 자기 하수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고 하면 돼지 안에 들어가서라도

이 세상, 곧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과 이 세상 사람들을 더럽게 집착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악령들은

광야에서 주님을 유혹하던 그 악령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세상의 그 화려한 영예와 권세를 얻으라고 부추기며

그것을 얻으려면 자기에게 절하고 하느님을 섬기지 말라고 합니다.

 

더러운 영이 그저 이 세상을 더럽게 집착하는 것이라면

악령은 자기를 섬기느라 하느님을 무시하고, 하느님과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악령은 하느님을 숭배하지 말고 자기에게 숭배하라고 하는 존재며,

자신도 하느님을 섬기며 따르지 않고 자기를 섬기고 숭배하는 존재입니다.

  

악령이 이런 존재임을 생각할 때 탁 떠오르는 존재가 있지 않습니까?

악령이란 게 특별한 어떤 영적 존재가 아니라 혹시 내가 아닐까요?

아니 바로 내가 아닐까요?

 

그러므로 사랑이 없으면,

가난과 겸손이 밑바탕이 되는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더러운 영의 소유자가 되고

심지어 악령의 하수인이 된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ug

    연중 제 18주일 -기적같지않은기적-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기적이라고 하는것은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보이는 사람의 눈으로   드러나는것, 어떤 하나의 표징같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적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에는   초자...
    Date2014.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66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29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4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47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0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21
    Read More
  7. No Image 13Jul

    연중 제 15 주일-마음갈이를 잘 해야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Date201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7 908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