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유다 지도자들과의 날선 공방을 마치신 주님께서
어제에 이어 군중들을 가르치시는데 그 무대가 성전입니다.
주님께서 등장하시기 전까지 성전은 유다 지도자들의 무대였는데
주님께서 그 성전을 정화하시고
그들의 온갖 공격을 다 막아버리고 평정하신 다음
이제 그들이 아니라 군중을 상대로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르치는 내용이 그들처럼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성전에서 율법학자들이 군중을 가르쳤는데
이제 주님께서 가르치시면서 그들처럼 되지 말라는 겁니다.

저에게 적용시켜 얘기한다면
저의 수도원은 제가 수도복 펄럭이며 돌아다니는 제 무대인데,
이 수도원에 주님께서 오시어 수도원을 방문한 신자들에게
“쟤, 저렇게 활개치고 다니고 강의도 그럴듯하게 하지만
쟤처럼 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에 대해 “인사 받기를 즐기고”, “윗자리를 즐기며”,
“과부들을 등쳐먹으면서 보이기 위한 긴 기도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우선 저는 성전에서 주님 앞에 진실하게 서 있지 않았고,
늘 사람들을 향하여 서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사람들을 향하여 서 있어야 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씀이 제 마음에 새겨지기도 전에,
그 사랑이 깊이 갈망되기도 전에 저는
설익은 말씀을 전한답시고,
어설픈 사랑을 한답시고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하느님 사랑에 머물기보다 사람들의 칭송 받는 게 더 좋았던 거지요.

오늘 복음에서 군중을 가르치신 주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가난한 과부처럼 되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가난한 과부는 어떤 사람입니까?
무엇을 본받아야 합니까?

가난한 과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느님께 나아가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봅니다.
가난하기에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칭찬은 아예 기대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드릴 것 없는 자신의 불쌍한 처지를 굽어 살피시고,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자비를 청하면서 부끄럽게 가진 것을 톡 털어 봉헌을 합니다.
가진 게 없으니 봉헌을 하면 그게 그의 봉헌 전부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 과부를 통하여
그리고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저를 가르치십니다.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6.09 09:58:32
    늘 설레임,하루종일 삶의 희망을 주시는 말씀말씀 때로는 틈나는대로 가방에 꺼내어서 읽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옆에사람에 주기도하고 같이 말씀도 나누고 신부님 지으신 성가도 부르며 마지막 저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하늘의맛나 지금 이 시간 오늘의말씀 눈물이 흘러요, 살아계신 하느님 아버지 오늘이 시대에도 사도행전의 연속이시고 저 옛날 교부들에게만 있는것이 아니고 , 임마누엘 예수님 ,볻되고 기쁜 오늘입니다. God bless you!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내리 사랑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
    Date200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239
    Read More
  2. No Image 07Jan

    공현 후 수요일-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때

    어제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한 시각도 그렇고 오늘 풍랑을 잠재우는 기적에 대한 시각도 그렇고 마르코 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객관적이고 냉정합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보다는 좀 더 예수님의 입장에서 기술합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생각을...
    Date200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55
    Read More
  3. No Image 06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성경을 통 털어 가장 뛰어난 언표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즉 사랑의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언표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들은 첫 번째 독서, 요한의 ...
    Date200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44
    Read More
  4.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합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보이심, 가나 촌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으로 능력을 드러내보이심, 오늘 예수님께서 삼왕에게 당신을 보여주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의 드러내심은 어른...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5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77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서로에게 의미인 주님과 우리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
    Date200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3
    Read More
  7.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