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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난달 사제 피정을 동반하고 왔습니다.
사제들의 피정을 동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것이지만
나중에 명단을 보니 주교님들까지 제 피정에
참석을 하시는 것으로 나와 있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피정 강의를 준비하면서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를 꾸준히 하였는데
기도를 한 달, 두 달 하니 부담이 차츰 사랑과 연민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사랑, 어떤 연민입니까?
사제가 불쌍하다는 뜻일까요?

그렇습니다.
사제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지만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피정의 주제를 “사제라서 너무 행복한
그러나 가장 불행할 수도 있는 우리”라고 잡았습니다.
“우리”라고 한 것은 저 또한 사제이기에 그렇게 표현을 했고,
하여 피정도 내내 저의 사제 생활의 경험을 나누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올해로 제가 수도생활 40주년,
사제생활 25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언젠가 40대 초반의 가장 얘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청천벽력, 40 초반에 말기 암이라는 선고를 받습니다.
절망 가운데 죽음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의 딸이 자기 졸업 때까지 살아달라고 간청을 하고,
그래서 그는 딸을 위해서 살기로 마음을 먹고,
자기 몸을 정말로 사랑을 하고 보살펴 건강을 회복하였다는 얘깁니다.
이전의 그는 돈을 버느라 자기 몸을 혹사하였고
술, 담배, 음식을 마구 먹고 운동은 하지 않았었지요.

사제가 누구보다 불쌍하고 불행할 수도 있음은
자기가 자기를 스스로 챙기고 보살피지 않으면
영이든 육이든 건강에 대해 잔소리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고,
직접적으로 사랑의 책임을 져야 할 자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누구에 의해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자기 스스로 자기를 사랑하고 보살펴야 할 사람이 사제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비단 사제뿐이겠습니까?
인간은, 행복하기를 진정 바란다면, 자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중자애自重自愛해야 합니다.
옛 어른들이 편지를 쓸 때마다 마지막 권고로 자주
“부디 자중자애하기를 바란다.”고 하는 뜻이 참으로 수긍이 갑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참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틈틈이 성 보나벤뚜라에 대한 글을 번역하고 있는데
그제는 거짓 자아의 나쁜 욕구에 대해서 번역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거짓 자아의 나쁜 욕구를 들어주는 것을 사랑으로 생각하고
나쁜 욕구를 추구하는 거짓 자아를 사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 自重自愛,
곧 진정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진정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데 실패함은 이 기본이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너 자신처럼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러니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내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이치라는 주님의 큰 가르침이고 깨우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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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6.07 15:49:11
    너 자신처럼 네 이웃를 사랑하라, 복음성가 생각나요 .눈으로 사랑을 그리지 말아요, 입술로 사랑을 말하지 말하요,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사람은 사랑의 진리를 알지요,참 사랑은 가난함도 부요함도 없어요,괴로우나 즐거우나 주와함께 살아요 나의 가장 귀한것 그것을 주는 거예요.나의 가장 귀한것 나자신 인가요? 어찌보면 진정한 나자신 모를거예요, 잘듣고 잘배우겠습니다.크게 주님앞에 찬양드립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6.07 15:49:11
    이웃을 사랑하는것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웃을 사랑할 때, 하느님을 사랑할 때
    나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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