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았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객관적인 관점과 객관적인 진술.

카이사리아 총독 페스투스가 아그리파스 임금에게
바오로 사도와 유다인 지도자들 사이의 문제에 대해 진술합니다.
객관적인 관점과 객관적인 진술은 일반적으로 좋은 뜻이고,
특히 옳고 그름을 가리는 법정에서는 더 그러합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매우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고,
그래서 매우 주관적으로 사태에 대해서 진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때 매우 주관적이라는 말은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사실을 왜곡한다는 뜻이 다분히 들어있습니다.

이 면에서 페스투스는 매우 훌륭하게 오늘 증언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런 객관적인 관점과 진술이 오늘은 왠지 불편합니다.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라니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예수라는 사람”
“몇 가지 문제뿐”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믿는 예수님을
“그저 예수라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불경스러워 못내 불편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문제를 “뿐”이라고 하는 게 더욱 불편합니다.

“뿐”이라고 하면 별 거 아니라는 뜻이고,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그 문제가 별 거 아니고 무시해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에게 이 문제는 별 거 아닌 것이 아니고,
자기 인생 전부를 거는 문제이고
죽음까지 거는 아주,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적대자 유다 지도자들에게도 이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객관적이란 보통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이고,
우리도 어떤 때 하느님을 객관적으로 보고 만나기 쉽습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으로 만나고,
“나를 지어내셨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라는 분”은 나의 주님도 아니고,
나를 사랑하는 분도 내가 사랑하는 분도 아닐 수 있으며,
“나를 지어내셨을 뿐”
나를 지켜보지도 보살피는 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 피정 중에 성당에 가서 자리를 잡다보니
우연히 주교님과 비스듬한 뒤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교님께서 일부러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기도하러 가면 성당 문이 조금 열려 있고,
조금 열려 있는 성당 문으로 보이는 원경의 산과 바다가 특별했습니다.

나의 창으로 들어온 비둘기 같이
나의 정원에 심겨진 소나무 같이
그 문을 통해서 산과 바다가 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산과 바다는 나와 상관없이 존재합니다.
나만을 위한 산과 바다가 아니고 나의 소유도 아닙니다.
내가 그 산과 바다가 있게 하지도 않았고
내가 특별히 애정을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나의 창으로 보면 나의 산이고 나의 바다가 됩니다.
나의 소유가 아닐지라도 나에게 의미 있는 산이고 바다입니다.

하느님도 그러하십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시고 누구에게나 사랑이신 객관적인 하느님,
그러나 당신은 나의 하느님이시고 나의 주님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5.25 12:10:25
    나의 하느님 니의주님 높으신 산에 홀로 계신 주님이 아니시오며 훌륭한 성인성녀들 속에만 계시는것만 아니시는 복음서 옷깃이라도 스치기를바라는 심령 알아주시는 그 사랑의 예수님 감사찬미드리오며 행복하신 신부님 산과바다 그려집니다.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5.25 12:10:25
    나의 창문으로
    진리이신, 선이신, 아름다움이신
    나의 하느님만을 바라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비유 말씀을 들으면 식당에 많이 걸려있는 욥기의 말씀, “...
    Date2012.06.17 By당쇠 Reply2 Views2446
    Read More
  2. No Image 16Jun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일편단심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우리 교회는 지독하다싶을 정도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축일에 병행하여 어머니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을 고집합니다. 예수 성탄 축일과 성모 성탄 축일. 예수 승천 축일과 성모 승천 축일. 십자가 현...
    Date2012.06.16 By당쇠 Reply4 Views2531
    Read More
  3. No Image 15Jun

    예수 성심 대축일-우리가 받은 것은 사랑이지 동냥이 아니다

    “내가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 병을 고쳐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위의 말씀은 오늘 1독서 호세아서의 일부입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 여러분도 오늘의 호세아서를, ...
    Date2012.06.15 By당쇠 Reply1 Views2560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10주 목요일- 화날 때의 기도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
    Date2012.06.14 By당쇠 Reply1 Views3298
    Read More
  5.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행복 대장정에 나서다!

    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
    Date2009.01.25 By당쇠 Reply1 Views2112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성소 밖에도 계시는 성소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성전에는 ‘성소’가 있었고,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구별된 지역입니다. 이방인은 들어갈 수 없는 聖所가 있었고 정해진 사제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至聖所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인도에 가서 빛의 축제 때 힌두 사원에 들어갔...
    Date2009.01.24 By당쇠 Reply1 Views2270
    Read More
  7.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새로운 사랑 관계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
    Date2009.01.23 By당쇠 Reply1 Views19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1032 ... 1316 Next ›
/ 13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