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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첫째 독서 이사야서의 말씀과 복음의 말씀이 모두 열쇠 지기 얘기입니다.

이사야서가 예언한 것이 복음에서 그대로 실현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이사야서는 오실 메시아를 예언하는 책답게

다윗 집안의 열쇠 지기를 하느님께서 보내 주시리라는 예언인데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하늘나라의 열쇠 지기로 삼습니다.

 

무릇 열쇠란 어디를 들고나는 문을 잠그기도 하고 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열쇠 지기란 어떤 존재입니까? 권한잡니까? 책임잡니까?

 

그게 그것 같지만 제 생각에 권한자란 말 그대로 권한을 가진 더 높은 사람이고,

책임자는 권한자가 열쇠를 관리할 책임을 맡긴 자로서 봉사자입니다.

 

그러니까 책임자는 권한자의 위임안에서만 책임자이고

위임하는 동안에만 책임자요 위임을 거두면 책임자가 아닌 자입니다.

 

그러기에 책임자는 먼저 권한자를 대신하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고,

권한자가 맡긴 책무를 맡긴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권한자는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도시고,

베드로는 열쇠 관리를 그분께 위임받은 책임자요 봉사자일 뿐인데

우리는 오늘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당신이 직접 관리하지 않으시고

인간에게 위임하고 실수할 수 있는 베드로에게 위임하실까?

 

제 생각에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며 분권하십니다.

늑대 무리를 위해서는 늑대 무리의 책임자를 임명하시고,

인류를 위해선 인간 중에서 책임자를 임명하시는데

세상 나라들을 위해서는 세상 통치자를 임명하시고,

하늘나라를 들고나는 것을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를 임명하십니다.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분권입니다.

우리 인간의 도움 없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을 통해서도

우리 인간을 살리시고 피조물을 우리 구원의 도구로 삼으십니다.

피조물이 그렇다면 인간은 얼마나 더 당신 구원의 협력자일까요?

 

이것을 안다면 우리는 책임감을 통감해야 하고

그 무게를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베드로에게 분권하신 것은 결코 베드로 개인에게 분권하신 것이 아니고

인류 전체에게 분권하신 것이며 그 분권을 교황이 지역 주교에게 분권하고

그 분권을 주교가 또 본당 신부에게 분권하듯

우리는 모두 이 분권을 나눠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수도공동체에서는 원장은 말할 것 없고 형제 서로 간에

이 분권을 나눠 가지고 하느님 구원의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협력 없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구원하시지

않겠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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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6.08.23 06:34: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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