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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레미야서 하느님은 옹기장이이시고,

우리는 그 옹기장이의 작품 곧 옹기입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까불지 말라고 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너는 내 손 안에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진정 하느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작과 끝이 하느님 손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말이고,

우리의 창조와 구원이 하느님께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존재의 시작은 옹기장이이신 하느님 손에 들린 진흙이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 2장을 연상케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사는 땅에 내려오시어 손수 우리를 빚으시는데

그때 하느님께서는 옹기장이처럼 흙으로 우리를 빚으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순절 재의 예식 때 너희는 흙 또는 먼지이니

흙으로 돌아가고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고 할 때의 그 흙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창조가 보잘것없는 또는 하찮은 것이란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숨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코에 불어넣어주신 당신 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얼이 우리 안에 들어있다는 말이고,

우리의 얼굴은 이 얼에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옹기에 흠이 났다는 말입니다.

옹기장이는 옹기그릇을 만드는데 옹기그릇에 흠집이 생기면

자기 눈에 드는 다른 그릇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그 일을 되풀이하였다.”

 

우리라는 옹기에 흠집이 생겼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이 흠집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겁니까?

나에게 있는 겁니까? 창작자이신 하느님께 있는 겁니까?

 

우리는 못난 놈입니까? 못된 놈입니까?

 

우리말에서 못난 놈이라고 할 때는 부모 욕이 되고,

못된 놈은 부모는 잘 낳았지만 자기가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정말 못된 놈은 자기가 잘 못 되고서는

부모가 자기를 잘못 낳았다고 부모를 탓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 부모는 우리를 잘못 낳을 수 있어도

하느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옹기장이가 계속 옹기를 다시 빚는다는 말은 어떤 뜻입니까?

우리 인간이 장애가 의심되면 뱃속에 지워버리듯 그러신다는 말입니까?

실패한 창작품은 버리고 새로운 작품을 만드신다는 뜻입니까?

 

그런 뜻이 아니라 당신의 작품에 흠집이 생겨도 다시 빚어주신다는,

곧 재창조해 주신다는 뜻이고 구원 행위를 반복하신다는 뜻일 겁니다.

 

이제 곧 행진을 출발해야 하기에 오늘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다듬지 못하고 올렸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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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6.07.30 05:11: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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