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7,1–13
사람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겉의 정결을 지키는 열심이
사랑과 계명을 비켜가 버릴 때,
그 열심은 오히려 하느님을 가리는 가면이 된다고.
대 바실리오는
신앙의 핵심을 이렇게 붙잡게 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가 참되려면
입술과 손만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먼저 하느님께로 향해야 한다고.
형식은 필요하지만,
형식이 마음을 대신하면
그 순간부터 형식은 우상이 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 나는 선행을 하면서도, 정작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 친절을 가장하면서, 마음은 판단으로 굳어 있지 않은가?
• “규칙을 지켰다”는 안도감 뒤에, 사랑의 부재가 숨어 있지 않은가?
친절/선행 주간의 화요일,
성령께서는 우리를
“더 바르게”가 아니라
“더 사랑으로” 이끄십니다.
겉의 정결은 손을 씻지만,
성령의 정결은 동기를 씻습니다.
그 씻김이 있을 때
친절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살리는 손길이 됩니다.
성령이신 주님,
제가 형식으로 제 마음을 포장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
제 친절의 뿌리가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