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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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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치스코의 성지를 찾아 떠나는 순례

 

순례를 떠나며

어젯밤 자다 깨다 새벽을 맞았다.

설례는 마음과 순례에 따라올 여러 그림들을

주님께 내어 맡기고 길을 나섰다.

 

주님!

함께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비추시어

그들의 갈망을 축복해 주시고

새로운 지각과 인식의 창을 열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닫게 하소서

 

2. 이탈리아 로마 순례

성 프란치스코의 마음으로 본 로마

로마의 새벽하늘,

구름 낀 얼굴이지만

그 아래엔 여전히

푸근하고 온화한 손길이 있다.

 

하늘에서 보낸 열두 시간의 견딤,

몸은 지치고 마음은 무겁지만

짧은 휴식 속에 다시 숨이 트인다.

 

프란치스코는 이 도시를 찾았네,

화려한 성전보다

사람의 마음을 보고자.

그 마음이

어떻게 오염되고,

어떻게 잃어버렸는지를 알고자,

 

박해와 순교의 성지,

탐욕과 광란의 콜로세움,

사자들의 밥이 되어

하늘을 향해 눈을 감던 이들.

그들의 피는 아직도

이 돌길 아래 흐르고 있네.

 

프란치스코는 말없이 무릎을 꿇고,

그 피 위에 손을 얹는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이 도시는 아직도

당신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빛이

무거운 구름을 밀어내듯

로마의 하늘 위로

조용한 평화가 번져간다.

 

3. 아시시에서 첫날

아씨시의 냉쾌한 새벽공기

800년 역사의 숨결을 실어 나른다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글라라가 태어나고

마지막 숨을 아버지께 돌려드리던 그 땅

기쁨에 찬 가난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신 분

인간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이끌었던 그분

 

내적 전쟁의 흔적이

숨 쉬는 거룩한 이 땅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의 영께

벅찬 감사를 드립니다

 

탐욕의 역사 속

자만의 손길이 무너뜨린 관계

우리 마음의 성전이 허물어지고

회칠한 무덤 속에

공허만 자라납니다

 

오늘

내적 가난의 자유를 살았던

프란치스코의 무덤 앞에서

순례를 시작합니다

 

그의 어린 날을 따라 걷으며

그 숨결을

가슴에 품어봅니다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

당신들이 남기신

영적 유산을 이어받아

회개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시어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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