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구절 때문입니다.

 

헤로데는 과연 이 노래처럼 님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요?

그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구원자를 만나고 싶었던 까요?

물론 이것도 아니었을 거고 그것은 거의 틀림없이 여러 소문 중에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에 대한 근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죽은 자의 망령亡靈이 되살아났다거나 망령에 사로잡혔다는 말이 있는데

헤로데의 경우는 세례자 요한의 망령이 살아났나 생각한 것일 겁니다.

또는 범죄자는 반드시 자기의 범죄현장을 돌아본다는 말도 있는데

헤로데도 자기가 저지른 범죄가 완전범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예수를 만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이든 헤로데는 과거 자기가 죽인 요한에 사로잡힌 것이고,

그래서 예수를 실제로 만났다 할지라도

과거의 요한으로 인해 새로운 예수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범한 죄는 떠나지 않고 그 사람 주위를 맴돌고 있고,

인간은 진정한 회개로 상대와 완전한 화해를 이루지 않는 한

과거에 매여 살고, 자기가 잘못한 그 사람에게서 떠나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미래에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관계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백성사를 주며 자주 이런 애기를 합니다.

고백성사란 말 자체는 과거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이지만

단지 죄를 빠트리지 않고 고백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고

진실한 뉘우침이 있어야 하고 화해와 새로운 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그러므로 고백성사는 새로운 출발의 성사입니다.

진실한 뉘우침과 죄의 고백으로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삶을 출발할 때 고백성사는 완성됩니다.

 

그럴 때 새로운 관계 안에 새로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헤로데처럼 죽은 망령을 붙들고 있지 말고 새로운 예수님을 만나고

과거의 죄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오늘을 출발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자기처럼 하느님도 믿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
    Date201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3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제 1 주일-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
    Date201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7
    Read More
  3.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며칠 전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경당으로 가던 중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서로 인사를 하고, 저는 경당으로 가고, 그 형제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형제는 간호 공부 중인데, 요즘 실습 때문에 아침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9
    Read More
  4.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생계와 거처와 가족을 버려두고 곧...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23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반신반의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금요일-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
    Date201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6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무너져야, 일으켜 주십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라고 하십니다. 이때가 징벌의 날이고, 이때에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라고 말씀...
    Date201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