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1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진 분, 무서운 분, 벌주시는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 반대로 하느님은 벌은 주시지 않고

오직 무한히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다 편향적인 신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리가 얘기하듯 우리의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

곧 자비하신 분이면서도 정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벌을 주신다고 해도 그 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 머물게 하시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밥을 주면 밥투정을 심하게 하는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번도 먹으라고 할 때 밥을 바로 먹은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갈 나이가 되어 아이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작정한 엄마는

전과 마찬가지로 안 먹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 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먹으라 하지 않고 그럼 먹지 말라며 상을 치워버렸습니다.

 

자기의 떼를 계속해서 받아줄 거라고 엄마의 사랑을 믿었던 아이는

엄마의 돌변에 한 편으로 깜짝 놀라면서도

다른 한 편 엄마가 사랑을 포기한 것만 같아 서럽고 야속했습니다.

 

이 경우 엄마의 사랑은 밥을 주지 않는 것이고,

아이에게 있어서 벌은 밥을 먹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우리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지옥이듯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벌이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지 않은 것이 벌이며,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 벌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하느님께서 어진 분인데도 모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주시는 분인데도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벌의 쪽박으로 상을 받고,

미움의 쪽박으로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밥도 안 주면서 쪽박을 깨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밥도 주시고 쪽박도 깨지 않으십니다.

다만 우리 인간이 주시는 밥도 싫다고 마다하거나

마다하지는 않지만 은총을 벌의 쪽박으로 받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신관은 어떤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소크라테스, 바오로, 성 프란치스코!’   +평화를 빕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복음을 읽으면서 한 가지 주제로 나눔을 해왔었는데, 오늘은 복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번쩍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3명의 인물들이 ...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10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길, 나의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나의 길>은 어떤 길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가고 있...
    Date201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5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나는 진정 구도자인가?

    길을 가시는 주님께 어떤 사람이 느닷없이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는 가끔 길을 가다가 “구원 받으셨습니까?”하고 질문을 받지요. 그때도 그 느닷없음에 당황하곤 하였지요.   구원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에게 느닷...
    Date201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9
    Read More
  4.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
    Date201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8
    Read More
  5.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인가 거룩한 공동체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몬 사도의 축일인 오늘 복음은 12 사도가 뽑히는 내용입니...
    Date2013.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3
    Read More
  6.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일

       사람은 창조된 존재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영원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중국의 한 왕...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90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제 30 주일-기도,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있는 것.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연중 제 30 주일의 주제는 겸손과 기도입니다. 기도는 겸손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교만한 사람이 절대 기도하지 않는 것을 보면 너무도 분명하지요. 자기 주먹...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3 944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