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0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려 자기만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못 들어가게 한다는 말씀이 특히 그러 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문을 잠그는 것은 하느님 당신이시지

어찌 일개 인간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근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주일 복음에서도 불의를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닫아버리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열어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신 건 주님이 아니셨나요?

 

허나 어제 말씀도 주님께서 하셨고 오늘 말씀도 주님이 하셨기에

두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라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하늘의 문은 주님과 우리 인간이 같이 여닫는 거라고.

 

주님께서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격상시키셔서

하늘 문을 여닫는 권한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열어주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곧 내게도 이웃에게도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잠가 버리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문을 잠가 버리신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이것은 엄청난 높임입니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그래서 그 막중함에 부담스럽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높이시는데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아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그러하듯

하늘이 없는 듯이 불의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끌어들이면

그 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잠그는 것입니다.

율법만 있고 사랑은 없는 듯

그리고 이 세상 사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듯

사랑을 능멸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랑이 없는 듯 살아가게 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우리를 이토록 높이시는 주님의 사랑도 몰라보고

책임감 없는 사랑으로 사랑을 타락케 하는 내가 아닌지 살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Oct

    연중 29주 목요일-평화로워야 할 것과 평화롭지 말아햐 할 것.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당신이 오신 게 아닌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딴청을 피우시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가요?   제 생...
    Date2013.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7
    Read More
  2. No Image 23Oct

    연중 29주 수요일-주님, 당신의 집사들이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그러나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어제는 주인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인의 지극한 사랑을 받...
    Date2013.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75
    Read More
  3.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화요일-의무를 다하는 종과 사랑을 갈망하는 종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네 복음서 중에 <행복하여라>가 가장 많이 나오는 복음이 루카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루카복음을 일컬어 과...
    Date2013.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7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월요일-탐욕으로 얻는 것?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탐욕으로 얻는 것.   탐욕을 경계하는 말씀과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말씀이 탐욕으로는 생명은 말할 것도 없고...
    Date2013.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6
    Read More
  5. No Image 20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어제는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무 인사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제가 아무런 인사도 ...
    Date2013.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3
    Read More
  6. No Image 19Oct

    연중 28주 토요일-성호경은 잘 바치는가?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안다는 것은 단지 정보의 축적인가? 그것도 아는 것이긴 할 겁니다. ...
    Date2013.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44
    Read More
  7. No Image 13Oct

    연중 제28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이라는 병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병이었습니다. 전염되는 병이었기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들처럼 멀찍이 서서(17,12) 예수님께 병을 고쳐달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약에 의하면 사제들이 사람들의 깨끗함과 ...
    Date2013.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6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4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95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