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5 추천 수 1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는 부자들의 죄에 대해 경고하고,

복음도 죄짓는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어느 정도로 엄중하냐 하면 죄짓게 하는 것이라면

그 손발은 잘라 버리고 눈은 빼 던져 버리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강하게 반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죄짓게 한다면 정말로 손발을 자르라는 말인가?

우리 인간은 다 살자고 밥 먹는 것이고,

살기 위해서 죄도 짓지 말자는 것인데 이 말씀은

살라는 얘기가 아니라 죽으라는 얘기밖에 되지 않지 않은가?

 

우리 지체 중에 죄짓지 않게 하는 지체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이러다가는 남아나는 지체가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주님의 가르침도 정말로 이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며

지체를 다 잘라낼 정도로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말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죄는 다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지체를 다 잘라버릴 정도로 단단히 마음먹으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의 끝에 마음 얘기를 꺼내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

 

마음이 물러지지 않고 썩지 않게 하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이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마음을 잡는 것입니다.

() 자가 잡다’, ‘쥐다’, ‘부리다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방심(放心)하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방심은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신체를 잘라서라도 마음을 잡으라는 말씀이고,

마음이 물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먹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욕심(慾心)과 연관이 있는 말씀일 것입니다.

 

마음이 물러서도 안 되지만

욕심의 마음이어도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오늘 야고보서의 끝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부자들의 죄에 대해 경고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한 것인데

품삯을 주지 않는 것 때문에 원성을 사고,

곧 죽을 텐데도 이 세상에서 온갖 욕심을 부리는 것에 대한 경고이지요.

 

그러니 주님 말씀은 욕심에 소금을 뿌려,

마음이 청빈해지면 이웃과 평화롭게 되리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5.23 05:07:48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un

    연중 제11주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고 말씀하십니다. 작기 때문에 잘 보지 않으면 씨앗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를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향, 자신들이 ...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 new
    Read More
  2. No Image 16Jun

    연중 제11주일-작은 씨가 큰 나무 되게 하려면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 new
    Read More
  3. No Image 16Jun

    2024년 6월 16일 연중 1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new
    Read More
  4. No Image 15Jun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는 말씀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라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약속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삶을 계획한다는 관점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약속하게 ...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4 new
    Read More
  5.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구약을 살 것인가? 신약을 살 것인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주 내내 주님 말씀 곧 마태오 복음의 산상수훈은 구약의 말씀은 이런데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여전히 구약을 살 것인...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52
    Read More
  6. No Image 15Jun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간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간음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죄를 넘어서서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과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호세아 예언자에게 창녀와 결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등을...
    Date202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