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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저는 모기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 신경전의 역사는 오래 됐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들은 저희 은사인 순례자와 나그네 삶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무전 순례를 하곤 하는데 여름에 할 경우

애로 사항 중의 하나가 모기와의 싸움입니다.

하루는 잠잘 곳을 얻지 못해 한 데인 원두막에서 잠을 자는데

모기가 1개 소대로 덤비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리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 하고 온 신경을 쓰다 보니

밤새도록 저는 한 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새벽이 되어 더 이상 잠자기를 포기하고 일어나

“사부님, 이 모기도 형제라고 해야 합니까?”하며

긴 밤의 씨름을 헛웃음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모든 피조물을 형제라고 하였기 때문이지요.

 

프란치스코뿐이 아니지요.

옛날 어떤 스님은 모기에게 피 보시를 하기 위해

모기장 밖으로 팔뚝을 내놓고 잤다지요.

그런데 저는 모기에 물릴 때마다 죽여 버릴까말까 갈등을 합니다.

물린다고 제가 죽는 거 아니고 그저 가려운 것일 뿐인데

잠시나마 저를 괴롭히고 잠을 못자게한다고 죽이려 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힘으로 치면 모기는 한 줌도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모기 죽이는 거, 그거 너무도 쉬운 겁니다.

눈 깜짝 안 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기를 생명으로 보면 아무리 내가 큰 힘을 가지고 있어도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아니 어찌 해서도 안 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자기의 아픈 곳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아픈 곳을 건드린다고 요한을 너무 쉽게 죽여 버립니다.

생명이 아니라 힘으로 요한을 대한 것입니다.

생명의 무게가 체면보다 가볍습니다.

 

생명의 무게를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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