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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건안드레아 2013.07.18 11:26

사랑의 멍에

조회 수 256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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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만든 기구. 비유로 쉽게 벗어 던지기 어렵고 고된 일을 뜻한다".

그런데, 이 멍에를 대강대강 만드는 농부들도 있지만 진정 가축을 사랑하는 농부는 멍에를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 소의 몸의 구조를 생각해 조금이라도 힘이 덜 들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짐승의 몸에 딱 맞출 수는 없는 일인지라, 한 동안 소는 살이 쓸리는 등 고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쓰라림과 고통은 없어지고 농부가 의도했던 대로의 편안함을 소가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는 것이고, 그때부터는 소는 멍에를 거부하지 않게 된다.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하신다.  그러나 그 안식은 거저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편안할 수 있도록 정성들여 만들어 주신 멍에,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몸에, 우리 삶에 익숙해질 때까지 우리는 더러 쓰라림과 고통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것이 "배우라"는 말씀의 뜻이다!

세상이 주는 멍에는 평생 우리를 고생스럽게만 한다. 재물, 권력, 향락의 주인인 사탄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 오직 소유하기만을 원하기에 우리에게 편한 멍에가 아니라 우리를 속박하기 위한 멍에만을 지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세속의 멍에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살아왔기에 새로운 멍에 그러나 더 편한 주님의 멍에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시적으로 버겁고 짜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의 멍에가 조만간 우리 삶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것을 지고 살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영혼의 안락함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우리에게서 퍼져 나가는 복음의 향기를 맛보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멍에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하자.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레 우리 삶의 일부가 되도록 배우고 익히는 훈련을 하기로 하자.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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