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한 것이란 어떤 겁니까?

 

이어지는 주님 말씀에 세 가지 명령어가 나옵니다.

“조심하여라.”

“걱정하지 마라.”

“피하여라.”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면서

조심할 것은 조심하고,

걱정하지 말 것은 걱정하지 말며,

피할 것은 피하며 사는 것이 슬기롭고 순박하게 사는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조심하고 피하라는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조심하여라.”고 말씀하시는데

‘자고로 머리가 검은 동물은 조심하라.’는 말처럼

인간은 누구든 조심하라는 그런 뜻입니까?

 

제 생각에 여기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우리를 궁지로 몰아넣을 사람들, 곧 박해자들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을 조심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모순처럼 들리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 박해자들이 우리를 의회에 넘기고 죽게 할 텐데

그런 상황이 되면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도 말고

그런 상황이 닥치면 견디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박해의 상황이 올 것을 조심하고 피하라고 하시면서

또 동시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인데 서로 모순이 되는 거 아닌가요?

 

언뜻 보면 모순처럼 보이지만

박해자들을 조심하고 피하되 그런데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될지 걱정하지도 말고 끝까지 견디라는 말씀인 거고,

이렇게 하는 것이 슬기롭고 순박한 것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나는 순교할 거야!”하면서 조심하지 않고 무대포로 덤비는 것은

순교의 열정 면에서는 순박하지만 슬기롭지는 않다는 말씀이지요.

 

우리 삶 가운데서도 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 걸 듯이 덤비지 말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똥고집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에 아주 중요한 것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고

그것을 위협하는 사람과는 끝까지 맞서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슬기로운데 우리는 종종 정 반대로 합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는데도 사소한 것에 목숨을 겁니다.

그런데 목숨까지 거는 걸 보면 그 사람에게는 그게 사소한 게 아닌 게지요.

그러니까 슬기롭지 못한 사람은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이 뒤바뀐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합니까?

 

내겐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겐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해야 하는지 성찰하는 하루 되게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영적으론 풍요하게, 현실적으론 가난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오늘의 복음에 비추어 저를 성찰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길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안주하는 사람인가? 외양적으로...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54
    Read More
  2.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Date201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3
    Read More
  3.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8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9
    Read More
  5.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3
    Read More
  6.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죽는 지혜, 잃는 지혜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
    Date201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6
    Read More
  7. No Image 19Sep

    한가위 명절-나의 수확은 풍성한가?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Date2013.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