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4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제 생각에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전혀 하지 않고 사는 사람보다

고민은 많이 하겠지만 삶을 잘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하지 않던가요?

세속적으로도 아무 생각이나 고민 없이 장사하는 사람보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더 장사를 잘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오늘 사람들은 그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베드로의 답에 따라 인생이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는 질문입니다.

회개로 치면 큰 회개의 순간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당신들이 주님을 죽였다고 직공을 합니다.

여기서 직공이란 제가 만들어 낸 말로 에두르지 않고 직접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아프게 할까 봐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공을 하니

사람들은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합니다.

 

그리고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데

이렇게 꿰찔리듯 마음 아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 않을 수 있어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요즘 심기 경호란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참모들이 알아서 마음 불편할 말들은 차단하는 것인데

이것은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안에서도 아주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곧 조금만 직언과 직공을 해도 마음의 상처를 받으니

그 다치기 쉬운 마음과 허약한 심기를 잘 살펴 조심조심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런 심약(心弱)함으로는 네가 죽였다라는

베드로 사도의 말과 같은 직공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충고를 받아들여 큰 회개를 할 수도 없습니다.

 

전 존재적인 큰 회개(悔改)는 회심(回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회심은 심통 곧 마음이 꿰찔리듯 아픈 것에서부터 시작되지요.

 

그러니 우리는 우선 이것을 알아야겠고

심통을 두려워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믿는다는 우리도 지금 하느님을 죽이는 삶을,

이웃도 죽이고 자신도 죽이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알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자유주의적인 정신과 문화에 지배당해

한편으로는 물신주의로 신을 죽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주의로 신을 죽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하느님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스마트 폰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에서 헤어나지 못해 하느님 말씀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유튜브 방송 없이는 심심해서 한시도 살 수 없는 사람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자유주의 시대의 경쟁과 스트레스를 피해

하느님께로 가지 않고 자연을 찾아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자녀다가 아니라 나는 자연인이다하며 삽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것들에서 돌아서는 것,

이것이 오늘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회개와 세례이고,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회개요 받아야 할 세례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02 06:08:32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환난 각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전도 여행을 끝내는 부분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안수받고 선교를 떠난 그들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마지막까지 큰 환난을 겪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게 ...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92
    Read More
  2. No Image 30Apr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예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이나 지키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강요가 아닌...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4. No Image 29Apr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3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5주 월요일-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영어에 비슷한 두 단어가 있습니다. Receive와 Accept입니다.   비록 제 영어 실력이 보잘것없지만 제 생각에 Receive는 그저 받는다는 뜻인 데 비해 Accept는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받다’와 ‘받아들이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60
    Read More
  6.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머무르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머무름은 한 쪽이 다른 한쪽에 머무는 것만 말하지 않고 서로 안에 머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7.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일-화수분 같은 주님 사랑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부활 제5주일 주제는 이런 것일 겁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라! 주님의 계명인 사랑을...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4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