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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3.27 05:53

성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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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아이러니는
유다도 그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만찬 상에 들어오기 전에
계획이 끝났고 돈까지 받은 상황이기에
자신은 모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모른척 시치미를 뗍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차라리 그와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면
자신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유다는 그 사실을 숨깁니다.
그렇지만 지금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유다에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다가 그 사실을 숨겼지만
그래서 아무도 몰랐지만
유다 자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괴로움은 어마어마했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수석 사제들에게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그 때에는
그 누구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유다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나의 약함이 드러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숨기고 또 숨깁니다.
인간은 숨길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숨기려고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더 물어보는 사람도
요즘에는 없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옆 사람에게 관심도 별로 없고
더 나아가 조금 껄끄럽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숨기는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행복과는
먼 이야기입니다.

지금 나의 약함이 드러나서 겪게 될 고통과
드러나지 않아도
나중에 겪게 될 고통을 비교한다면
지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도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만 잘 넘어가기를 원합니다.
지금만 잘 넘어가려는 그 불안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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