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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탄생하신 예수,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이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입니다.
여기에는 두 주체가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사랑 받으시는 아드님,
마음에 들게 하시는 아드님과 마음에 들어 하시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은 본래 사랑이시고,
구약에서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에는
본래 “하느님의 외아들”이라는 뜻도 있으니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사랑하시는 것은
뭐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뜻이 무엇인지 우리가 좀 궁구할 것이 있다면
“내 마음의 드는 아들”이라는 말인데
아드님의 그 무엇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을까요?

무엇이 마음에 든다는 말은 그것이 좋기에 만족스럽고
그래서 그것이 내 마음 안에 들어오는 걸 허용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그것이 싫으면 마음이 그것을 거부하여 밀어내겠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의 경우는 아들의 그 무엇이 하느님을 만족케 하여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고 하는 걸까요?
인간의 경우는 내가 원하는 너이어야 내 마음에 들지만
하느님의 경우는 당신이 사랑하기에 당신 마음에 드는 겁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이 바로 그 뜻입니다.
예뻐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예쁜 것입니다.
정말로 예쁜 아이, 그래서 너무도 사랑스런 아이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예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데도
그 부모는 자기 자식이기에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더 예쁜 다른 자식보다 자기 자식을 더 예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음에 든다는 말도
아드님이 하는 짓이 하느님 마음에 든다는 뜻이기보다는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이기에 아들의 모든 것이 흐뭇하다는 뜻입니다.
사랑하시기에 성령의 기름을 바르시고,
사랑하시기에 사명을 맡기실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도유를 받은 아드님은
이제 물과 피의 세례로 세상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실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해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들기를 바라고 나아가 요구합니다.
그 생김새가 내 마음에 들거나
그 쓰임새가 내 마음에 들거나
그가 하는 짓이 내 마음에 들어 나를 만족케 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한 번 진지하게 따져봅시다.
왜 남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또 무슨 권리로 그렇게 요구합니까?
자기 마음에 들게 하라고 누가 나에게 요구하면
나는 무슨 권리로 그런 요구를 하냐고 따질 겁니다.

그 좁은 마음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마음이 좁아 다 밀어내면서
좁은 마음에 들어올 수 있게 하라고 우리는 요구하는 게 아닐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좁은 마음에 들(어오)게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마음을 넓혀 모든 것이 마음에 들게 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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