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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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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을 십자가에 매다는 이들을 응징하도록

아버지께 복수를 요청하지 않은 채

용서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이 동행하신 제자들처럼

나의 여정에 동행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가난하심과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은

자아도취의 끝없는 형벌에서 나를 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느님인 체, 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이 유한한 존재가 되심으로써

내가 무한한 존재인 척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며

당신이 작고 낮은 존재가 되심으로써

내가 위대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수치와 벌거벗은 진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심으로써

내가 숨거나 인간적인 나약함을 감추고 싶은 현실을 부인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배척과 추방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골고타의 형장에서 죽었기 때문에

내가 배척과 추방을 당하더라도 당신을 향한 나의 믿음은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며,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거기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십자가에서 죄는 패배하였으며

결국 사랑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죄인이 되심으로써 나는 자신의 실패를 부인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나의 실수들조차 사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전능한 힘으로 사람을 살리셨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연약하고 무력하게 힘을 사용하시지 않음으로써

내가 강한 척할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서 받아들인 인간성,

불완전하고, 틀렸으며 이상한 존재로 간주 되셨기에

내가 옳다고 주장할 근거가 없어졌기 때문이며,

자신의 정당성을 외치고 속을 뒤집어서라도 보여주고 싶고

증명하고 싶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배척받고 무시당하고 업신여기고 사랑받지 못하심으로써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자 그토록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의 형틀에서 패배자가 되심으로써

내가 성공한 척하거나 성공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십자가의 신비는 나에게 모든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안으로만 잠겨있던 문을 열 수 있도록 통찰과 자비의 형상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결코 자유롭거나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

당신과 나는 인간입니다.

인간이 가진 모든 취약성을 받아들이신 당신 때문에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 믿음의 땅에 심고 싶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내 사랑이여!

우리의 주님, 우리의 하느님, 우리의 사랑이여!

 

나는 당신 안에서

너무나 많이 울어 눈병까지 얻었던 성프란치스코의 눈물을 봅니다.

 

기쁨이 넘쳐 눈물의 강이 흘러도 좋을 사랑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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