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6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것과 관련한 세 가지 경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경우는 어떤 사람이 먼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길 떠나는 주님을 붙잡고 추종의사를 먼저 밝힙니다.

매우 적극적인 추종 의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의 추종의사를 덥석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다.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시지 않고

나를 따르면 노숙생활을 해야 한다고만 답하십니다.

 

 그렇지만 이 대답이 감히 나서지 말라고 거부하시는 거라고 할 수 없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겁주시는 거라고 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거부하시거나 겁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만만하게 생각지 말고 단단히 각오를 하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왜 각오를 해야 합니까?

 

 

 인간, 그것도 만만한 인간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주님을 따르기 때문이고,

편한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길을 따라 가야 하기 때문이며,

넓은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고 좁은 길을 따라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길입니다.

어찌 주님의 길을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 부활의 길을 수난 없이 걸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승리, 부활을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길을 떠나기 쉬운데

승리와 부활은 바로 고통을 이기는 것이고 죽음에서 일어서는 겁니다.

 

 

우리는 승리와 부활을 각오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죽음을 각오하고

고통과 죽음을 각오하고 이겨낸 사람만 승리와 부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주님께서 어떤 사람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어떻게 응답하는지 떠보시기 위해 그를 부르셨는지,

진정 그가 당신 마음에 들어서 부르셨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가 주님을 따름은 주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대단한 주님의 길에 동참토록 부르셨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영광입니까?

그런 만큼 이 부르심에 우리는 만사 제쳐놓고 따라나서야 합니다.

만사 안에는 아버지 장례도 포함되고, 그래서

아버지 장례조차도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지독하게 하심은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는 정말 아버지 장례까지 무시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당신 부르심의 이 절대성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물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아버지 장례조차 못 치루는

그런 극단적인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요.

 

 

세 번째 경우는 작별 인사를 하고 따르겠다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미련과 애착이 없어야 주님을 따를 수 있다는 거지요.

 

 

 

미련은 과거 지향적이고 미련 없음은 그러므로 미래 지향적입니다.

애착은 과거 인연에 매임이고 애착을 끊음은 그러므로 새로운 인연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음은

그저 뒤를 보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앞을 뚫어져라 보고 따라가려는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주님과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서는 그리고 주님만을 오롯이 따르기 위해서는

옛적의 그 좋은 많은 인연들이 뒤돌아봐지지 않을 정도로

주님을 따름이 좋은 것이고 절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지금 나는 주님을 따르고 있습니까?

만일 따르지 않는다면 위 세 가지 중 어떤 경우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6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3
    Read More
  3.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0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1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8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5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7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