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0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어제 복음의 끝부분과 오늘 복음의 끝부분은 거의 똑같은 내용입니다.

어제의 말씀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를 나무라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주님의 제자들을 나무라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제자들이 자리다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스승은 죽으러 들어가시는데 제자들은 권력을 잡으러

들어가는 줄 알고 자리다툼이나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에게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는 기득권인 데 비해

자기들은 입성하여 그들의 자리를 대신 차지할 사람인 셈입니다.

 

그렇게 주님께서 수난 예고를 하셨음에도 수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3년이나 주님의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는,

그야말로 구악을 대신하는 새로운 악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높은 사람,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이것을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지요.

진정한 리더는 종처럼 조직원을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것일까요?

첫째와 높은 사람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일까요?

쉽게 얘기해서 제일 높은 권좌에 오르는 것을 말함일까요?

 

사실 제일 높은 권좌에 오르기 위해서도 섬기는 자와 종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려는 자들도 그러하면

그 섬김을 받는 백성이 행복하고 자신도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런 높은 자리와 첫째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그런 자리에 오르는 비결로서 서번트리더십과 첫째를 말씀하신 것이 아닐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일 높은 권좌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너희 가운데에서

우리 가운데에서라고 생각지 않고 그들 위에서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자들은 백성들 가운데 있지 않고 늘 위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무리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무리 위에 홀로 높은 자라고 생각할 것이며,

백성을 우리라고 생각지 않고 늘 그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을 대영광송과 연결하여 생각해봅시다.

대영광송은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이시라는 말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주님만이 홀로 거룩하시고, 높으신 분이시고,

우리는 아무도 홀로 거룩하거나 높지 않으며,

아버지나 스승이라고 불리지 말아야 할 형제들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은 위에 있는 자가 아닙니다.

여럿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이때 높은 사람의 의미도

높은 곳에서 멀리 보고 무리 전체를 보는 사람입니다.

 

너희 가운데 첫째인 사람도 마찬가지 의미입니다.

무리 가운데에서 첫 번째로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다른 형제들보다 앞서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물길로 치면 맨 앞에서 물살을 갈라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진정 높은 사람은 무리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

높이 나는 갈매기처럼 하늘까지 올라간 사람이어야 하고,

바로 눈앞의 이익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시야가 넓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 첫째인 사람도 무리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서

맨 앞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힘든 일을 감당하는 수난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7:13
    09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br />http://www.ofmkorea.org/2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6:50
    10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을 맛들이며)<br />http://www.ofmkorea.org/37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6:25
    11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작은 작정)<br />http://www.ofmkorea.org/49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6:01
    12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고배와 축배)<br />http://www.ofmkorea.org/5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5:30
    13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섬김과 보살핌)<br />http://www.ofmkorea.org/51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5:03
    15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기대와 각오)<br />http://www.ofmkorea.org/757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4:38
    16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br />http://www.ofmkorea.org/87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4:14
    17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br />http://www.ofmkorea.org/1004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3:42
    18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최악 너머의 선)<br />http://www.ofmkorea.org/1184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8 07:03:18
    19년 사순 제2주간 수요일<br />(여주애인)<br />http://www.ofmkorea.org/20167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2024년 5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14장으로 수난기가 시작되기 전 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신다'는 말씀이 수난을 통해서 제자들 곁을 떠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처럼 제...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
    Read More
  3.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환난 각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전도 여행을 끝내는 부분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안수받고 선교를 떠난 그들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마지막까지 큰 환난을 겪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게 ...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11
    Read More
  4. No Image 30Apr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7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예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이나 지키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강요가 아닌...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6. No Image 29Apr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4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5주 월요일-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영어에 비슷한 두 단어가 있습니다. Receive와 Accept입니다.   비록 제 영어 실력이 보잘것없지만 제 생각에 Receive는 그저 받는다는 뜻인 데 비해 Accept는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받다’와 ‘받아들이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