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53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제가 처음 양성책임을 맡을 때 겨우 서른이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더 먹은 형제들도 가르쳐야 했습니다.

 

당연히 양성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할 때

양성을 하다 보면 할 수 있게 된다고 여러분이 조언하였고

재속프란치스코회에서 양성을 처음 하게 된 분들도 양성하면서

양성자로 자신이 차츰 양성되었다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실제로 하다 보니 할 수 있었고 차츰 양성자가 되어갔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더 큰 힘이 된 조언은 역시 신앙적인 조언으로서

소임을 주신 주님께서 할 수 있는 힘도 주실 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사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망치기도 하지요.

 

권력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이용하여 자기 사욕을 차리다 잘못되곤 하잖습니까?

 

그러므로 베드로 사도좌는 이런 것과 달라야 합니다.

사도좌는 인간이 쟁취한 자리가 아님은 물론

인간이 마련해준 자리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당신 교회를 세우시고 그 으뜸 자리를 맡기신 겁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당신 교회의 으뜸 자리를 맡기신 것은

베드로가 하느님으로부터 지혜를 받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좌 곧 교황의 자리에 앉는 사람은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역할을 해야 할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그러므로 베드로처럼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자리에 앉는 사람은

자기 욕심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할 사람으로서

그에게 주님께 대한 순명과 사랑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잘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 떼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당신 양 떼를 맡기시면서

당신 양 떼를 사랑하느냐 묻지 않으시고

당신을 사랑하는지 베드로에게 물으시지 않습니까?

 

얼핏 생각하면 당신 양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것 같고

우리 같으면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느냐고 물을 것 같은데

주님께서는 그렇게 묻지 않으시고 당신을 사랑하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을 사랑해야 주님의 양들에 대한 사랑도 있을 것이고,

주님을 사랑해야 주님의 양들에 대한 사랑도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님께 대한 사랑과 순종의 자세 없이 책임자의 자리를 맡고

인간적인 사랑만으로 양들을 사랑하면 자주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 사랑은 금세 고갈될 것이고 그 사랑에는

욕심이나 기대라는 불순물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양들을 사랑해야

우리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고,

우리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처럼 순수하고,

무엇보다 원수까지 사랑하는 완전한 사랑이 되어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8:37
    10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신통<神通>한 베드로)<br />http://www.ofmkorea.org/36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8:12
    11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라!)<br />http://www.ofmkorea.org/48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52
    14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http://www.ofmkorea.org/604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34
    16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br />http://www.ofmkorea.org/871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7:16
    17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를 잘 지키도록!)<br />http://www.ofmkorea.org/992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56
    18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br />http://www.ofmkorea.org/118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37
    19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작은 반석들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1968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20
    20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으로 하면 잘못이 없다.)<br />http://www.ofmkorea.org/3209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6:01
    21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사랑의 무류성)<br />http://www.ofmkorea.org/3998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2 07:55:42
    22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br />(교황과 함께 공동합의성을 잘 살아야하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47302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관상에 매번 실패한다면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98
    Read More
  2. No Image 24Apr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외부의 힘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문을 넓혀야

    뜬금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유대교 신자가 결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구약성서가 훌륭하고 그 성서가 얘기하는 하느님이 저의 신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해도 유대교 신자는 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유대인이 되지 않겠다는 뜻...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475
    Read More
  5. No Image 23Apr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이름을 불러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은 한 장 전체가 한 주제를 다루곤 합...
    Date202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59
    Read More
  7. No Image 22Apr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