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설 명절은 우리가 우리의 시원을 깊이 성찰하는 날입니다.

시원(始原)이란 우리의 시작과 근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존재와 삶이 어떤 근원에서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고,

우리의 존재와 삶이 시작된 근원이 어디인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의 근원은 어디인지,

하느님이 나의 행복의 근원인지 불행의 근원인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사실 지금 내가 불행하다면 욥처럼 자기가 태어날 날을 저주하고,

자기를 배었던 어미의 태를 저주하고

마찬가지로 자기를 생겨나게 하신 하느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불행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금 내가 행복하다면 내가 태어난 날을 축하하고,

내가 왜 이렇게 행복한지,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누가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했는지 돌아보고 감사할 것입니다.


시원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 행복할 수 없습니다
.

불행한 사람은 행복을 근원으로부터 찾지 않고 자기 혼자 기를 썼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불교는 행복도 불행도 자기 업보라고 얘기하고,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행복하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불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비롯하여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행복의 근원이 바로 하느님이라고.

하느님께서 복 주시는 분이라고 믿고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합니다.

 

오늘 민수기의 모세는 그래서 이렇게 백성에게 권고합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주시리라.”

 

그러므로 우리의 존재와 생명이 그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했다면

한 해의 시작과 하루의 시작도 그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고,

하느님께서 복 주시기를 빌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내게만 복 주시기를 빌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먼 데 있는 사람까지 하느님께서 복 주시기를 빌 것입니다.

 

사실 자기 행복만을 위해 비는 사람은 자기 행복에 급급한 사람이고

그러기에 자기도 행복하기 어렵거나 겨우 자기만 행복할 것이고,

멀리 있는 사람까지 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이 크고 넘칠 것입니다.

 

저의 올해 목표도 복음 전파이고 행복 전파입니다.

같이 사는 공동체 형제에게 눈 뜨자마자 미사 드리면서 행복을 빌고,

우리 식당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도 같은 행복을 빌어주겠습니다.

 

음식 맛에 끌려 우리 식당에 오지 않고

사랑에 끌려 우리 식당에 오고

오면 행복해지니까 우리 식당에 오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창피한 계획이지만,

올해는 복을 빌어주지 못할망정 저주는 비록 작은 저주일지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작은 저주란 염병할 놈이나 벼락 맞아 죽을 놈이라고 욕하는 것처럼

누가 진짜 불행해지기를 바라고 욕하는 그런 큰 저주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저 자주 정치인들을 보고 빌어먹을 놈들이라고 작은 저주를 퍼붓고
,

자기밖에 모르는 얌체 족속들에게 못된 놈이라고 지나가는 욕을 퍼붓는 것인데

비록 그런 작은 저주와 지나가는 욕일지라도 올해는 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 새해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받으셔서 부디 자신도 행복하고,

그 행복을 이웃과 나눠 이웃도 행복하게 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7:09
    09년 설<br />http://www.ofmkorea.org/20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49
    10년 설<br />(연어처럼)<br />http://www.ofmkorea.org/36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29
    11년 설<br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br />http://www.ofmkorea.org/48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6:12
    12년 설<br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br />http://www.ofmkorea.org/55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55
    13년 설<br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507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38
    14년 설<br />(인복이 아니라 신복을!)<br />http://www.ofmkorea.org/599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20
    15년 설<br />(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br />http://www.ofmkorea.org/750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5:03
    16년 설<br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br />http://www.ofmkorea.org/868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4:42
    17년 설<br />(명절이 명절다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984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0 05:14:23
    18년 설<br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br />http://www.ofmkorea.org/11790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불편부당과 부화뇌동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불편부당(不偏不黨)과 부화뇌동(附和雷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화뇌동...
    Date202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80
    Read More
  2. No Image 07Mar

    2024년 3월 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3.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소 닭 보듯?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오늘 모세는 자기 백성에게 하느님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라고, 그러니 이런 하느님을 모신 이스라엘 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라고 ...
    Date202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36
    Read More
  4. No Image 06Mar

    2024년 3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용서에 대해 묻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임금이 빚을 탕감해 준 사람은 나가서 자기에게 빚진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지 못합니다. 그것을 알게 된 임금은 다시 그를 불러들여 말합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두렵지만 우리가 청해야 할 것

    오늘 독서는 불가마 속에 곧 죽게 될 절체절명의 상태에서 세 청년을 대표하여 아자르야가 바치는 절절한 기도입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너무도 불행한 처지이기에 매우 두렵지만 그래서 막상 제가 이런 처지가 된다면 제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런...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22
    Read More
  7. No Image 05Mar

    2024년 3월 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