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고 맞아들이지 않았다.”

어제 아침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눈이 왔습니다.
그 눈을 보는 순간 저는 White Christmas가 되게 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성탄절 선물로 눈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성탄절에 오시는 아기 예수께서
이 눈처럼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눈이 세상의 모든 더러움을 덮어 버리고
품었던 온갖 사악한 생각과 더러운 마음을 순결케 하듯
아기 예수님께서 그런 눈처럼 오셨으면 좋겠지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렇게 오시길 바라십니까?

그런데 저는 어제 그 눈을 바로 치어버렸습니다.
보기에는 좋지만 그 눈이 우리를 미끄러져 넘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눈은 보기에만 좋지
실제 생활에서는 여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기는 어떤 아기든 우리의 더러움을 깨끗하게 하고
사랑치 않고는 배길 수 없게 하니 아기 예수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므온 노인이 예언하듯 그 아기가 수많은 사람을
일으키기도 하겠지만 걸려 넘어지게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예수님을 우리는 눈을 치어버리듯
언제 치어버릴지 모릅니다.

그것은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은 참 좋지요.
빛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햇빛 덕에 활동할 수 있었고,
햇빛 덕에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으며,
햇빛 덕에 사랑하는 사람을 가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햇빛의 덕은 다 보면서도
어둠을 빛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빛은 하늘에서 비추지만 사람은 땅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늘을 사랑하면 빛을 향하고
땅을 사랑하면 빛을 등질 것입니다.

오늘 오시는 아기 예수는 온 세상,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춥니다.
그러나 햇빛이 비춘다고 다 햇빛을 쬐는 것은 아닙니다.
햇빛은 쬐는 사람에게 쪼이는 것입니다.
안에만 처박혀 있는 사람은 햇빛을 쬐지 않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은 빛을 쬐지 않을 겁니다.
바깥의 햇빛에 안의 열망, 즉 사랑이 있어야
햇빛은 쪼이고 우리는 햇빛을 쬡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고,
세상에 계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으며,
그래서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사람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하느님으로부터 숨듯이 빛을 피해 숨고,
악령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빛은 우리의 발걸음을 비추기도 하지만
우리의 죄를 들추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12.25 14:14:41
    남은 여정 하느님의 빛 만을 따라가겠습니다.
    정동에서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쁨이 흘러넘쳐서 행복했습니다.
  • ?
    홈페이지 영희 2011.12.25 14:14:41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아기 예수님 나신 밤.. 당쇠 신부님 지휘하신 모습이 바로 그 함박눈 같았습니다...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내리는 함박눈~ 메리 크리스마스~!!
  • ?
    홈페이지 예린 2011.12.25 14:14:41
    성탄 축하드립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진주 2011.12.25 14:14:41
    기쁨가득한 성탄 축하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1.12.25 14:14:41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빛을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 빛으로 오셨음에 같이 기뻐하고 축하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an

    연중 4주 월요일-빛으로 어둠을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
    Date2012.01.30 By당쇠 Reply1 Views679
    Read More
  2. No Image 29Jan

    연중 제 4 주일- 나도 혹시 더러운 영이 아닐까?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는 더러운 영이 등장합니다. 복음의 다른 데서는 악령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더...
    Date2012.01.29 By당쇠 Reply1 Views963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3주 토요일-내 마음의 풍랑을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오늘 제자들은 군중을 뒤로 하고 주님과 함께 호수를 건넙니다. 그런데 건너는 중 큰 풍랑을 만나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천하태평, 고물을 베고 주무십니다. 제자들은 너무 놀라 허둥지둥하...
    Date2012.01.28 By당쇠 Reply0 Views863
    Read More
  4. No Image 27Jan

    연중 3주 금요일- 2인승 자전거 타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르고,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오늘 주님은 하느님 나라를 씨와 열매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이 세상 나라와 하느님 나라의 차이점을 얘기하는 거지요. 노자의 가르침에 견주어 얘기하면 이 세상 나라는 인위적입니다...
    Date2012.01.27 By당쇠 Reply0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 바오로의 아들들

    “바오로가,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바오로 사도하면 왠지 냉정하면서도 열정적인 투사가 연상됩니다.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분 같기도 하고요. 그것은 모세가 불타는 가시덤불을 ...
    Date2012.01.26 By당쇠 Reply0 Views1450
    Read More
  6.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믿지만 묻는다.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은 뭔가 이상하고 어색합니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주님이라고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우리도 그럽니다. 우리도 주님에 대해 잘 알지 못...
    Date2012.01.25 By당쇠 Reply0 Views773
    Read More
  7. No Image 24Jan

    연중 3주 화요일-붙잡지도, 붙잡히지도 말지니!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드디어 어머니 마리아...
    Date2012.01.24 By당쇠 Reply2 Views7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3 1044 1045 1046 1047 1048 1049 1050 1051 105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