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59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2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풍 병자가 죄를 용서받고

치유까지 받는 얘기인데 우리는 여기서 왜 병을 치유하면서

주님께서는 죄가 용서받았다고 하시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 의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기보다 용서와 치유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자문하렵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냐 하면 어제 여기 밥상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제가 오늘처럼 선택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는데

사랑의 하느님과 능력의 하느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하느님을 선택해야 할지 같이 얘기 나눈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자 능력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 한분을 선택하면 두 하느님을 다 선택하는 것이 되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사랑의 하느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왜냐면 사랑없이 능력만 있는 것을 선택한다면

악령을 선택하는 것과 진배가 없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권고 5번에서 얘기하듯 악령도 능력으로 치면 대단하기에

우리의 병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병을 치유받기 위해서 악령의 하수인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시면

우리는 죄의 용서와 치유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에 눈치 빠른 분들은 죄의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답하실 테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겠지요.

 

마찬가지로 용서가 아니라 치유만을 원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니라 악령이나 의사에게 가면 됩니다.

그리고 치유만 받고 그 관계는 끝나거나 끝내도 됩니다.

 

우리는 병원에 가서 돈 주고 치유받고는 그것으로 끝나지요.

의사와 우리의 관계는 돈을 주고받는 관계지 사랑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려는 주님께

베드로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자 주님께서 그러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게 된다고 하신 바가 있지요.

 

기실 우리의 모든 죄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죄이고,

그래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

다시 말해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곧 건강을 위해서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지만

건강에는 육신의 건강, 마음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혼의 건강이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육신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건강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래서 병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하고 어떤 치유든 받아들입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처럼 심리적인 병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에 병이 있다거나 영혼에 병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러기에 고치려고 들지도 않을 뿐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육신의 병 때문에 자살하거나 남을 죽이지는 않지만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병은 자살하기도 하고 남을 죽이기도 하잖습니까?

 

사실 많은 병은 서로 유기적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고,

뒤집으면 건강한 정신과 영혼에 건강한 육체와 마음이 있습니다.

 

죄를 용서받는 것은 관계의 회복일 뿐 아니라 영적인 병의 치유이고,

그래서 주님께 죄를 용서받을 때 우리는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될 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을 되찾고 다른 건강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근원 치유라고 할 수 있는 영혼의 치유부터 해야 하고,

영혼의 치유인 죄의 용서부터 우리는 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5:09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52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36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19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03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46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29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12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2:53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2:36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0744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임금은 자신을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 임금은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이심을 복음 시작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하느님께 해 드린 것이며 그들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하...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2. No Image 19Feb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3.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1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70
    Read More
  6.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8
    Read More
  7.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