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2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주 금요일-2022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오늘 복음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중풍 병자가 죄를 용서받고

치유까지 받는 얘기인데 우리는 여기서 왜 병을 치유하면서

주님께서는 죄가 용서받았다고 하시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 의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기보다 용서와 치유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자문하렵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냐 하면 어제 여기 밥상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제가 오늘처럼 선택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는데

사랑의 하느님과 능력의 하느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하느님을 선택해야 할지 같이 얘기 나눈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자 능력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 한분을 선택하면 두 하느님을 다 선택하는 것이 되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사랑의 하느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왜냐면 사랑없이 능력만 있는 것을 선택한다면

악령을 선택하는 것과 진배가 없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권고 5번에서 얘기하듯 악령도 능력으로 치면 대단하기에

우리의 병을 치유해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병을 치유받기 위해서 악령의 하수인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시면

우리는 죄의 용서와 치유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에 눈치 빠른 분들은 죄의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답하실 테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겠지요.

 

마찬가지로 용서가 아니라 치유만을 원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니라 악령이나 의사에게 가면 됩니다.

그리고 치유만 받고 그 관계는 끝나거나 끝내도 됩니다.

 

우리는 병원에 가서 돈 주고 치유받고는 그것으로 끝나지요.

의사와 우리의 관계는 돈을 주고받는 관계지 사랑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려는 주님께

베드로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자 주님께서 그러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게 된다고 하신 바가 있지요.

 

기실 우리의 모든 죄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죄이고,

그래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는 것,

다시 말해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곧 건강을 위해서도 죄의 용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지만

건강에는 육신의 건강, 마음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혼의 건강이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육신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건강을 회복하려고 하고,

그래서 병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하고 어떤 치유든 받아들입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처럼 심리적인 병도 인정하고 나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에 병이 있다거나 영혼에 병이 있다고 하면

대부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러기에 고치려고 들지도 않을 뿐 아니라

더 심각한 것은 육신의 병 때문에 자살하거나 남을 죽이지는 않지만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병은 자살하기도 하고 남을 죽이기도 하잖습니까?

 

사실 많은 병은 서로 유기적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고,

뒤집으면 건강한 정신과 영혼에 건강한 육체와 마음이 있습니다.

 

죄를 용서받는 것은 관계의 회복일 뿐 아니라 영적인 병의 치유이고,

그래서 주님께 죄를 용서받을 때 우리는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될 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을 되찾고 다른 건강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근원 치유라고 할 수 있는 영혼의 치유부터 해야 하고,

영혼의 치유인 죄의 용서부터 우리는 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5:09
    1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은총의 조건?)<br />http://www.ofmkorea.org/3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52
    12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br />http://www.ofmkorea.org/54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36
    13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대조가 되는 두 시선)<br />http://www.ofmkorea.org/47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19
    14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사랑의 착각에 빠지지 말지니)<br />http://www.ofmkorea.org/59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4:03
    15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br />http://www.ofmkorea.org/740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46
    16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br />http://www.ofmkorea.org/860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29
    17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br />http://www.ofmkorea.org/976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3:12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br />http://www.ofmkorea.org/1163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2:53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신망애 3덕 공동체)<br />http://www.ofmkorea.org/1874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2 08:22:36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br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30744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2024년 7월 13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1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의 이 말씀은 소위 말하는 공관 복음 세 군데에 모두 있습니다. 세 복음을 비교했을 때 마태오에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 박해를 피하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바로 앞 문장에서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3. No Image 12Jul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4
    Read More
  4.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않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평화를 빌어줘라!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라! 발의 먼지를 털고 ‘쿨’하게 떠나...
    Date202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7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14주 목요일-줄 것이 없다면

    오늘 복음은 어제 사도들의 임명에 이어지는 파견 내용입니다. 그리고 파견하시면서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저의 나눔은 한 말씀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말을 듣고 내가 뭘 거저 받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2
    Read More
  6. No Image 11Jul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며그것들을 쫓아내고병자와 허약한 이들을모두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이 모습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하셨던 것과 똑같습니다.당신께서 하시던 일을이제 제자들...
    Date2024.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