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대림 3주일은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입당송부터 독서들, 화답송이 모두 기쁨을 얘기합니다.
입당송은 필리비서의 기뻐하라는 말씀을 인용합니다.
제 2독서는 테살로니카 전서의 언제나 기뻐하라는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뻐하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은 기뻐할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기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거의 없고,
나이를 먹어 갈수록 기뻐할 일도 점점 없는듯합니다.
손자를 얻고 가끔 그 손자를 보는 정도의 기쁨이 그나마 있겠지요.

그런데 세상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기에 우리는
세상에서 더 이상 기쁨을 찾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찾습니다.
그래서 필리비서의 입당송은 기뻐하라고 한 다음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주님 안에서의 기쁨입니까?
손자를 얻은 기쁨은 세상의 기쁨이고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 아닙니까?
대학을 붙은 기쁨은 세상의 기쁨이고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 아닙니까?
사랑을 얻은 기쁨은 세상의 기쁨이고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손자를 얻은 기쁨을 주님 안에서 누린다면 주님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대학 합격의 기쁨을 주님 안에서 누린다면 주님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사랑의 기쁨을 주님 안에서 서로 나눈다면 주님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기쁨이란 원하는 것을 갖게 되었을 때의 만족감인데,
원하는 것을 갖게 되었을 때 그것을
주님께서 주셔서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고,
내가 성취하였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세속적인 기쁨입니다.

그런데 내 힘으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면 기뻐할 일만 있지만
내 힘으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주님으로부터
거저 받아 갖게 되었다면 기쁨에 감사까지 더해집니다.
그래서 오늘 테살로니카 전서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라고 한 다음
“늘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라고 합니다.

이때, 늘 기도하라는 말씀은 언제나 기뻐하라는 말과 같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는 것, 그것이 기도이고
주님께서 주신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때, “언제나”와 “모든 일”은 같은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매우 편찮으신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정말 모든 일에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줌 한 번 시원하게 누고 방귀 한 번 시원하게 끼는 것이
얼마나 기뻐할 일이고, 감사할 일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 새날을 맞이할 때 우리는 기뻐해야 하고,
그렇게 새날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면 그날이 그날이라면 지겹고 괴롭기만 하겠지만
매일이 새로운 날이 되면 매일 기뻐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지금,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것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면 이 사람이 없다면 나는 얼마나 슬프고,
내일 이 사람이 내 곁을 떠난다면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그리고 설사 슬프고 고통스런 일이 생겨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 일 자체는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을 줄지라도
그 일 안에 동병상련하시는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를 수도 있지만
슬프고 기쁜 그 모든 일 안에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뻐할 일 없는 이 세상에
구세주로 오실 하느님을 기다리며 기뻐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모든 일 가운데 이미 함께 계시는 하느님 때문에 기뻐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영희 2011.12.11 15:40:50
    부족하지만 당쇠 신부님의 어머님을 위하여
    저도 함께 기도드립니다.

    50이 훌쩍 넘었는데도...
    엄마가 돌아가시니 '고아'들의 마음이 그제서야 헤아려지더군요.
    세상 천지에 나 혼자라는 그 느낌...
    명절이 되어서도 엄마가 안 계시니 갈 곳이 없었습니다.
    눈물은 왜 그렇게 나오는지...
    어른이 다 되어서도 이러는데...
    어린고아들의 마음은 오죽했을지...
    ...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12.11 15:40:50
    언제나 함께 해 주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

    저와 함께 기뻐해 주시고, 함께 슬퍼해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가끔 어리석고 믿음이 부족하여
    내 곁에 계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우신 병환 중에 계시는 당쇠 신부님의 어머님을 위하여
    부족하지만 기도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an

    연중 2주 월요일- 이왕이면 인격적 단식을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제 생각에 요즘 단식은 배부른 단식입니다. 옛날에 단식이란 생각할 수도 없었지요. 무슨 단식입니까? 먹을 것 없어서 먹을 수 있...
    Date2012.01.16 By당쇠 Reply1 Views962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시집가는 딸처럼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오늘 복음은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부터...
    Date2012.01.15 By당쇠 Reply1 Views1234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2주 토요일-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잘 아시듯이 예수님 시대에 세리는 죄인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죄인 아닌 사람이 없으니 사람들이 그들을 죄인이라고 분류한 ...
    Date2012.01.14 By당쇠 Reply2 Views872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

    오늘 복음은 중풍병자 치유 얘기입니다.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가고자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도우미들이 지붕을 뚫고 환자를 내려 보내 치유 받게 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얘기를 묵상할 때마다 이들의 행위가 지성일까, 아니면 극성일까 생각해...
    Date2012.01.13 By당쇠 Reply2 Views835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 악에 담겨 있는 사랑의 신비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실 수 있는 하느님과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중에서 어떤 하느님이 더 하느님답고, 우리는 어떤 하느님을 그래서 더 사랑하게 될까? 지혜서 11장은 이렇게 얘기하지요.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
    Date2012.01.12 By당쇠 Reply2 Views837
    Read More
  6.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 예수의 일생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일상, 아니 ...
    Date2012.01.11 By당쇠 Reply2 Views950
    Read More
  7.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오랜 그러나 새로운"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어쨌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새롭고 권위 있다는 걸까? 새로운 내용이라는 걸까, 새로운 방식이라는 걸까? 둘 다이겠다 싶습니다. 우선 예수님...
    Date2012.01.10 By당쇠 Reply0 Views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5 1046 1047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