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오늘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받아들이기는 더 힘든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을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죄도 없는 아기들이 살해된

이 참혹한 사건을 순교라고 찬미하는 축일을 지내니 말입니다.

 

이것을 순교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터무니없고 어처구니없는 포장이 아닙니까?

예수님 때문에 죽은 것을 예수님을 위해 죽은 것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것은 참사라고 해야지 순교라고 해서는 아니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의문과 반박에 대해 교회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안 죽는 것이 선이고 구원이라면 아기들의 죽음은 악이고 비 구원입니다.

죽더라도 오래 살다가 늙어 죽는 것이 선이고 구원이라면

두 살도 안 돼서 죽는 것은 참사일 뿐이고 비 구원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주님을 따라가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이라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이고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곧 우리를 하늘로 데려가기 위해서 내려오신 것,

당신을 따라 우리가 하늘로 가도록 내려오신 것이 성탄입니다.

 

이것을 오늘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 찬미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순교한 어린이들 기억하면서 찬미의 노래불러 공경하오니
세상은 그들잃고 통곡했으나 하늘은 기쁨으로 영접했도다

포악한 헤로데가 살해했으나 그들을 하느님이 맞이하시어
당신과 함께있게 불러주시고 영원한 천국복락 허락하셨네

깨끗한 아기들의 죄없는죽음 찬란히 주님앞에 빛을발하니
천사들 두살아래 어린이들을 하늘로 옹위하여 데려갔도다

얼마나 축복받은 마을이던가 구세주 거기에서 탄생하시고
순교한 아기들이 첫제물되어 탄생한 주님앞에 바쳐졌으니

 

그리고 독서에서 성 쿠옷불트데우스 주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 위대한 은총의 선물이여!

아기들이 누구의 공로로 그와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까?”

 

무릇 모든 죽음은 개죽음이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윤창호법이 제정되지 않았으면 윤창호의 죽음은 개죽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기를 그의 부모가 원했고,

다시 말해서 그의 죽음 덕분에 음주 운전이 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부모가 바랐고 우리 사회가 부모의 바람을 받아들여 법을 제정함으로써

그의 죽음이 의미 있고 숭고한 죽음이 되게 하였는데 이것도 그런 것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죽은 아이들은 예수님을 위해서 죽은 것 곧 순교로

의미 제고함으로써 죄 없이 일찍 죽는 것이 악이요 참사가 아니라

더 선이고 구원임을 받아들이게 교회는 우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의미를 알더라도 가자 지구에서 아이들이 죽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 힘들고 그들의 부모는 더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아이까지 학살하는 폭군들의 죄악까지

우리가 괜찮다거나 미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 이 축일은 아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이런 짓을 저지르는 인간의 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도록 일깨우게 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31:18
    09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30:45
    1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br />http://www.ofmkorea.org/54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30:23
    1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br />http://www.ofmkorea.org/4678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30:01
    15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br />http://www.ofmkorea.org/8548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29:39
    17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벌이 아니라 동참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7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29:17
    20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의 무서운 침묵)<br />http://www.ofmkorea.org/3946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28:49
    21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4585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28:30
    22년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br />(정렬된 인생)<br />http://www.ofmkorea.org/5163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28 06:28: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여김에 대하여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위의 레위기와 복음의 말씀...
    Date202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1
    Read More
  2.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3.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성령의 승리와 단련을 위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 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젠 노아의 홍수보다 그 ...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70
    Read More
  4.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8
    Read More
  5.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6. No Image 17Feb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5
    Read More
  7. No Image 16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단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꾸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하느...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