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3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대림 제2주일은 오실 주님을 위해 주님의 길을 닦으라는 주일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면 주님의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나의 길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주님의 길이라면 주님이 닦아야지 우리가 어떻게 닦겠습니까?

주님도 당신이 길이라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이요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고 하셨잖습니까?

 

사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길을 우리가 닦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 길은 주님께서 몸소 닦고 오시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오신 주님께서 나에게 오실 길만 닦으면 됩니다.

 

그러므로 관건은 그 길을 어떻게 닦느냐인데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데 방해되는 것들,

곧 방해물인 죄들을 치우는 것이고 회개하는 겁니다.

 

그것을 저는 올해 신망애 삼덕의 관점에서 봤습니다.

신망애 삼덕을 일컬어 향주삼덕(向主三德)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주님께 향하는 또는 주님을 향하여 가게 하는 세 가지 덕이라는 뜻이지요.

 

우리에게 이 향주삼덕만 있으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침없이 오실 텐데

이것이 없으니 주님께서 우리 문 앞까지 오셔서는 들어오지 못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거침없이 오시도록 우리는 첫째로

믿음을 지녀야 하고 반대로 불신과 의심을 우리 안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불신이나 의심이 제게는 교만과 무관심과 즉시 연결됩니다.

교만은 주님이 오시건 말건 무관심하게 하고 무시하게 하며,

그래서 실천적 무신론 또는 불신론에 빠지게 하지요.

 

그러니까 주님이 오셨어도 오시건 말건, 주님이 내 옆에 계시건 말건,

내 안에까지 들어 오시지 못하여 주님께서 내 안에는 아니 계시고

그래서 주님과 상관없이 내 뜻대로 내 좋을 대로 사는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도록

주님께 희망을 걸고 반대로 다른 것에는 희망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래야 하는데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고

세상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주님께 희망을 두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세상에 희망을 두다가 실망하고 절망하는 체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러질 때가 새로운 희망을 둘 때임을 알아채고

롯의 아내처럼 스러질 것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것 곧 새 하늘과 새 땅에 희망을 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희망의 또 다른 측면이 갈망입니다.

희망이 원하는 것의 성취 차원이라면

갈망은 원하는 사랑의 성취 차원입니다.

 

희망이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라면

갈망은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인간적인 사랑으로 대충 대리 만족하기에

하느님 사랑이 없어도 고갈을 느끼지 못하고 갈망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의 반대가 절망이라면 갈망의 반대는 욕망이며

이 욕망을 몰아내고 사랑으로 채우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길을 닦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5:33
    08년 대림 제2주일<br />(갈망하는 영적인 감수성)<br />http://www.ofmkorea.org/1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5:10
    09년 대림 제2주일<br />(주님의 구급차가 속히 오시도록!)<br />http://www.ofmkorea.org/33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50
    10년 대림 제2주일<br />(힘을 빼고 독을 빼라!)<br />http://www.ofmkorea.org/46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30
    11년 대림 제2주일<br />(주님의 길인 나의 길.)<br />http://www.ofmkorea.org/54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4:09
    12년 대림 제2주일<br />(길을 닦자!)<br />http://www.ofmkorea.org/446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50
    13년 대림 제2주일<br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8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30
    14년 대림 제2주일<br />(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726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3:12
    15년 대림 제2주일<br />(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849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2:51
    16년 대림 제2주일<br />(또 회개? 무슨 회개?)<br />http://www.ofmkorea.org/96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10 05:02:29
    17년 대림 제2주일<br />(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br />http://www.ofmkorea.org/11526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2.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독특한 점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
    Read More
  3.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3
    Read More
  4. No Image 25Jan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우리처럼 씨를 심지 않았습니다. 밭에 씨를 흩뿌렸는데 그러다보니 씨는 밭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밭 바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부가 의도한 것은...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53
    Read More
  7. No Image 24Jan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