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구원 받기를 원하신다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감추신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립니다.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하느님을 선택하고
믿을 수 있는데
선택 받은 이에게만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 보여 주시는 것처럼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선택된 이들인가요?
사람의 생각에
무엇인가 가진 이들이 선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대해서 잘 알고
봉헌도 많이 하는 이들이
선택된 이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택된 이들은 많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럴수록 선택의 기준도 엄격해지고
그들은 스스로 소위 말하는
엘리트 집단을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선택된 이들은
철부지들입니다.
성경에 대해서도
하느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지적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 안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가난한 이들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느님을 알아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엘리트 집단을 형성하기 위해서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하느님의 생각과 반대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이며
그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떤 사회적 기준으로
선택 받은 이와 선택 받지 못한 이를
구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모두가 선택 받은 이입니다.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인간이며
구분을 통해
나는 선택 받은 이로서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집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