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내가 했던 가장 감사했던 여행 중의 하나는 (특히 회복에 대해 말한다면) 남아프리카로 갔던 여행이다. 이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 중 하나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발표 사이에 휴식 기간 동안 크루거 네셔녈 파크(Kruger National Park) 가장자리에 자리한 사비 샌즈(Sabi Sands) 안에서 짧은 사파리 여행을 했을 때였다. 나와 아내는 아침에 다른 이들과 함께 덮개가 없는 레이저 로버 차량을 타고 3시간 동안 야생동물 보호구역 수천 에이커를 여행했다.

그 당시 겨울이었고 꽤 선선해서 우리는 손을 따뜻하게 할 뜨거운 물병과 함께 담요로 몸을 감쌌다. 여행 시작 부분에서 우리는 꽤 빠른 속도로 달렸는데, 나는 몇 그루 나무 위에 있는 기린들의 머리를 볼 수 있었다. 또한 나를 둘러싼듯한 고요에 나는 경이로움을 느꼈고, 먼 곳에서 뛰어다니는 날렵한 스프링-복스(작은 영양) 무리에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비록 우리의 여행 목적은 사자, 코끼리, 아프리카 물소, 코뿔소, 하마 등을 보는 것이었는데,(우리는 그렇게 했음) 이 이른 아침 순간은 지구를 반 바퀴 돌만큼 가치가 있었다. 고요함이라고 느껴지는 무엇이 있었고 사람의 숨을 죽이게 하는 고요한 바람에 에워싸인 듯한 느낌이 있었다.

작가이며 문학 비평가인 도리스 그럼바흐는 자신의 책 Fifty Days of Solitude에서 그의 경험에 대해 적었는데, 이것은 내가 고독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침묵과 고독에 대한 하나의 보상은 있다. 다른 목소리의 부재는 내면의 목소리에 더 열중해서 듣도록 했다. 그전에 자주 내면 목소리는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이가 듣기를 원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기에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것에 의해 억제되거나 과장되었는데, 이제 내면의 목소리는 기쁘게 더 크게 그리고 중단됨 없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의도했던 것은 거기에 있던 무엇을, 하나의 신선한 통찰이라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럼바흐는 많은 이가 꽤 긴 기간 홀로 고요히 있을 때 경험하는 의심과 주저함에 대해서도 사실적이다. 그는 책에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루소는 현대인에 대해 상당히 옳게 보았다. 우리가 참고하는 관점은 항상 우리 이웃들인데, 시골이나 도시에 사는 이들, 학교나 취미나 직장에서 아는 지인들, 우리의 가까운 혹은 먼 친구들, 이들 모두는 우리가 누구인지 수많은 말을 우리에게 한다. 아주 드물게 우리는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내면 바라보기를 생각한다. 우리는 두려하는가? 어쩌면 우리는 거기에서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강요된 고독도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만약 우리가 점진적으로 우리 자신을 고독에 열어젖히고, 그런 상황에서도 고요를 우리가 경험한다면 말이다. 영국에서 감옥살이를 한 이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는 석방되었을 때 빼앗긴 20년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계속 나눔을 이어갔다. 그는 석방될 때 감옥에 대해 어떤 것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는 수감 중에 했던 많은 독서와 묵상을 그리워하였다. 그런 경험들은 그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평화를 그는 지금 살고 있는 시끄럽고 바쁜 세상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우리는 영적 양성을 성장시키는 내면 워크샵을 시작할 때, 침묵과 고독은 자기들을 위해 세운 기도 규칙의 일부이다. 우리는 고요히 앉아, 부드럽게 우리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이콘이나 영감을 주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예수님이나 부드러움혹은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가지는 마음을 모으게 하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하루 중의 어떤 시간을(짧은 시간일지라도) 가지려 한다.

이렇게 하며 우리는 고정된 기간을 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 일상사가 우리를 중심으로 향하게 하고 하느님과 자기에게도 이끄는 본질적인 주기들을 쓸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홀로 있는 시간(우리가 그룹 안에 있을 때에도 침묵과 자기 안의 시간) 부스러기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스러기 시간은 정오 무렵 짧은 산보일 수 있고, 사무실이나 주방에서 커피나 차를 한 모금 마시는 시간일 수 있고, 집으로 차를 몰고 오는 때일 수 있다. 그 가능성은 무한한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장소들은 도서관, 교회들, 작은 도시 공원, 근처의 산림보호 지역, 혹은 조깅 코스 등이다. 우리가 삶에서 어떤 침묵을 음미할 가치 시스템을 지닌다면, 홀로 있는 부스러기 시간은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다. 다만 우리는 그 시간들을 찾고 누려야 한다.

 

첨언)

하루 중에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질 무렵 자연은 우리에게 고요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도심 가운데에서도, 저 너머로 산자락과 나무들 그리고 집들 가운데 내려앉는 고요가 있습니다. 이 고요는 우리에게 하느님 집에 대한 그리움과 좋음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이 고요는 우리의 일상이 하느님 집으로 향하는 여정, 우리 자신이 하느님을 모시는 집이 되도록 초대하고 이끌고 있습니다. 밀레의 만종은 가난한 농부들이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자기들의 마음에 하느님을 모실 때 하느님이 고요가 그들 가운데 내려오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밀레의 만종에는 하느님의 고요와 자연의 고요와 가난한 이의 고요가 하나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회개생활을 하면서 하느님 고요에 맛을 배우고 그 맛의 초대에 응답하며 하느님을 고요 가운데에 만나는 여정을 걸었습니다. 그는 고요가 자리하는 곳을 찾아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여정 중에 있거나 형제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고요가 찾아오면 후드를 쓰고 그 고요의 리듬에 자기 리듬을 맞추어 갔습니다. 그러했기에 일상사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을 무시하지도 않고 또한 그 갈등의 리듬에 자기를 맞추어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 갈등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의 리듬을 찾았고 그 리듬에 호흡을 맞추었고, 그에 따라 하느님의 평화가 그와 주변에 낳음을 받도록 허용하였습니다.

고요와 묵상이 있는 곳에, 걱정도 방황도 없습니다.”(권고 27 악습을 몰아내는 덕 중에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0 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자연 안에서 꽃피는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선   자연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평온한 자연은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하느님의 부드러운... 이마르첼리노M 2024.10.22 505
1539 가을 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제2부 2/2 제2부 시작 6 사랑하는 건 부끄러운 감정이 아닙니다. 속으로만 삭이던 말을 밖으로 내 보내도 괜찮습니다. 슬픈 여인들의 얘기가 어디 한두 가지에 그치겠습니까... 이마르첼리노M 2024.10.21 528
1538 가을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제 1부 1/2 가을밤에 쓰는 달빛 소야곡   1 찬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날 지나온 세월의 굴곡을 보는 듯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으로 억새들의 하얀 머릿결을 쓰다듬는 손길을 ... 이마르첼리노M 2024.10.21 525
1537 감정 (마음의 정서적 자유를 찾아서) 감정 (마음의 정서적 자유를 찾아서)   우리의 몸과 마음의 정서를 깊이 살펴보면 감성과 감정의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감정이 부상을 ... 이마르첼리노M 2024.10.16 680
1536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이려면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이려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작은아들,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 창녀, 세리, 나병환자, 죄인, 여자, 흑인, 비종교인, 동성애자, ... 이마르첼리노M 2024.10.12 541
1535 매형을 떠나보내며 (회상의 편지) 매형을 떠나보내며  (회상의 편지)   가을이 깊어 가는 날 먼 길을 떠난 매형을 회상하며 매형의 영정 앞에 이 편지를 드립니다.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그리움, ... 이마르첼리노M 2024.10.10 541
1534 억새들의 수런거림 억새들의 수런거림   구월의 끝자락 바람이 불어오는 들판에 억새들이 수런거린다. 가을의 속삭임을 담아 은빛 물결이 춤을 춘다.   햇살에 반짝이는 그들의 몸짓... 이마르첼리노M 2024.09.30 591
1533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신비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이며 사랑의 신비는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운 내어주는 신비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물과 모든 ... 이마르첼리노M 2024.09.29 520
1532 폭염(暴炎)이 지나간 자리에 찾아온 가을 폭염(暴炎)이 지나간 자리에 찾아온 가을   폭염이 지나간 자리에 찾아온 가을   하루 사이에 대지를 숯덩이처럼 불태우던 더위가 사라지고 성큼 가을이 찾아왔... 이마르첼리노M 2024.09.25 637
1531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를 내지 않는 사랑 소리가 없는 사랑   문 닫는 소리 걷는 소리 큰 소리로 떠드는 소리   비어있기... 이마르첼리노M 2024.09.15 627
1530 악과 악마의 실체 악과 악마의 실체   나는 내 인생의 여러 변곡점에서 공존을 헤치고 자존감을 뺏고 평화를 짓밟는 악의 실체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과거의 역사 안에서 인류... 1 이마르첼리노M 2024.09.13 535
1529 성 프란치스코 안에서 바라보는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성 프란치스코 안에서 바라보는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그릇된 환상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 선을 흐리게 하고 희망을 앗아갑니다.   빛을 가리는 그림자처... 이마르첼리노M 2024.09.12 542
1528 그리스도의 몸에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스도의 몸에 저항하는 사람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1고린 3,23)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너무... 이마르첼리노M 2024.09.08 557
1527 혼자 떨어져 울게 하는 인간의 자만심     혼자 떨어져 울게 하는 인간의 자만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당신을 기꺼이 바치신 것은 온갖 나약하고 모자라는 것들을 받아들이신 그분의 선택이었습니... 이마르첼리노M 2024.08.28 534
1526 열 세째 날: 슬픔이 영적지혜가 되도록 돕기 열 세째 날: 슬픔이 영적지혜가 되도록 돕기 하루 중에 무언가가 일어나서 당신이 슬프거나 부정적이 되거나 낙담하게 될 때, 당신이 슬픔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 김상욱요셉 2024.08.25 543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21 Next ›
/ 1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