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1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집사란 주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선심을 팍팍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주님의 선들 곧 재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불의하다고 단정하시고,

그러나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도 하십니다.

 

그런데 재물은 그 자체로 불의한 것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럴 리가 없지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 어찌 불의합니까?

 

영어에서 ‘Goods’란 말이 있습니다.

보통 재산’, ‘재물’, ‘재화’, ‘상품등의 뜻으로 쓰이는데

이 말이 어떻게 이런 뜻이 됐을까 제 나름으로 추측해보면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고 하신 것에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선(All Good)이시고,

모든 선의 원천(Fountain of all goods)이시기에

그분에게서 나온 모든 것들도 당연히 선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재물이 불의하고 어떤 경우 불의합니까?

한 마디로 불의한 사람의 재물이 불의합니다.

 

하느님의 선을 자기 것으로 소유한 자의 재물이.

또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기는 자의 재물이.

 

오늘 복음에서 그리고 다른 복음에서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이렇게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길 때 재물은 재물의 신 곧 물신(物神)이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없어도 되지만 돈은 없으면 안 되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불의한 것일 수도 있는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재물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의한 것일 될 수도 있고 선행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저께는 무가 반 트럭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늘 하듯 옆 식당과 이웃들에게 무를 나눠드렸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재물은 결코, 불의하지 않고 사랑의 도구입니다.

 

이토록 하느님의 선들(goods)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면,

어제 말씀드렸듯이 선심을 팍팍 쓰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선들을 또 주시고 더 주십니다.

 

지난 바자회를 통해 저희는 많은 장학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기금이 조성되어 올해는 작년보다

13명이 더 많은 40명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의견이 갈렸습니다.

내년에 다시 줄어들지 모르니 작년 수준으로 주자는 의견과

쌓아놓지 말고 들어온 것을 모두 그대로 주자는 의견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의견은 금세 하나로 모였습니다.

대상을 우리가 조절하려 들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나누자는,

그러니까 많이 주시면 많이 나눠주고 적게 주시면 적게 나눠주자는 쪽으로.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선심을 팍팍 쓰면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선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는 것이고,

불의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친구를 만드는 법입니다.

하느님은 많이 나눠주는 사람에게 많이 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3:30
    08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br />http://www.ofmkorea.org/1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3:12
    09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라?)<br />http://www.ofmkorea.org/32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53
    10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br />http://www.ofmkorea.org/45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35
    11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무엇을 하건)<br />http://www.ofmkorea.org/53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2:16
    12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뜻풀이)<br />http://www.ofmkorea.org/436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54
    14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성모 신심 미사<br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br />http://www.ofmkorea.org/718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35
    15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br />http://www.ofmkorea.org/840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1:13
    16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돈은 섬기지 말고 쓰라고 있는 것)<br />http://www.ofmkorea.org/95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0:54
    17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재물이 제물이 되고 사랑이 되게)<br />http://www.ofmkorea.org/113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11 05:20:32
    20년 연중 제31주간 토요일<br />http://www.ofmkorea.org/38710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2.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열을 말씀하십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들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분열은 예수님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시면서 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전해지면서 누구는 ...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26Dec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교환의 신비에 초대 받는 우리

    “첫 순교자인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가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고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탄절에 그리고 그것도 주님 성탄 바로 다음 날에 성탄과 어울리...
    Date202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87
    Read More
  5.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습니다.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 하느님이신 그 말씀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그래서 우리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가실 것인지 요한복음은 그 이야기를 ...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6.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내게 어둠이 있다면

    오늘 복음은 아기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을 빛으로 얘기하면서 빛과 어둠에 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지금 어두운 것은, 빛이 이...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08
    Read More
  7. No Image 25Dec

    2023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