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어느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수님께 수종 병자는
아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병자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아들과 같이 느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들과 같은 것이 아니라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그것이 당신의 지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 차원에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병의 치유도 함께 해 주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아버지로 계시면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곳입니다.
즉 수종 병자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 나라에서 살아가도록 초대받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그의 치유는
단순한 치유라기 보다는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치유를 받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하느님 나라의 구성원이 많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미 병자들은 하느님 나라에 초대되었고
그렇게 하느님 나라의 구성원이며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은
그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 날이 안식일인 것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 때
하느님께서도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 사랑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