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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잭 콘필드는 한 영적 스승에 대해 글을 썼다. 그 스승은 자신이 발산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따뜻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의 제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것은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그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스승은 대답으로, 그가 한 해 한 해 행했던 것을 영적 안내로 설명하였다. 즉 무슨 일이 있더라고 단순하게 살고 같은 가르침을 반복해서 듣고 고요함 가운데 앉아 있는 것과, 영적 규칙을 따르는 것이었다.

영적인 삶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이 말은 우리가 지나치게 심각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의도하는 바는, 우리가 삶을 그냥 그냥 사는 패턴에 빠지거나 그럼으로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콘필드가 말하는 영적 스승처럼, 우리 또한 삶의 작은 규칙이 필요하다.

4세기와 5세기 사막의 압빠스와 압마스는 자기를 위한 기도 규칙을 개발하였다. 이 규칙은 전례, 형식 기도문, 성경 읽기와 묵상, 명상, 관상, 묵상을 위해 정해진 시간들, 하느님과의 대화, 그리고 신앙에 대한 나눔 등이 포함되었다. 오늘날 우리의 작은 규칙들은 사막의 규칙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한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현시대적인 요소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그것들은 글 쓰기, 거룩한 음악 듣기(기도에 도움이 되는 음악들), 그림 그리기, 걷거나 먹거나 혹은 다른 활동 중에도 하느님의 현존에 깨어있기 등이다.

규칙을 가지는 목적은 시간을 세속적인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크로노스(chronos) 개념에서 시간을 하느님의 시각으로 보는 방식인 카이로스(chairos)로 바꾸기 위함이다. 규칙을 가지는 것의 목적은 더 종교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목적은 우리의 믿음이 세속적 가치와 세상적 약속들에 길들여지거나 매료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사실상,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의 목적은 우리가 기도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삶의 모든 것을 더 온전히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이 규칙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그 영 안에서, 우리는 이 규칙들을 다른 이에게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다.

기도를 위한 작은 규칙을 개발하는 것은 보통 천천히 시작된다. 어떤 이는 성체성사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복음과 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다른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방식으로 자기 규칙에 미사를 포함시킬 수 있다. 이것에 이어, 그 사람은 묵상과 명상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세속적인 비계(걱정과 근심들)를 옆으로 치우는 강력하고 조용하고 단순한 방법임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좀 일찍 일어나고,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고, 집으로 오는 차에서 라디오를 켜지 않고, 다른 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밖으로 나올 수도 있다.

작은 규칙에는 묵주기도 하기, 10분 정도 성경 읽기,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께 9일 기도하기, 성경공부에 참여하기, 영적 삶에 대해 나눌 친구 방문하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다른 목록이 수도 없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당신의 스케줄과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현실적이어야 한다. 일단 기도 규칙 목록이 만들어지고 실행되면, 어떻게 이것을 심도있게 하고 확대할지에 대한 통찰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리고 6주에 한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찾는 것은, 당신의 상황과 성격과 영적 성숙도라는 현실을 고려하여, 당신이 선택한 길이 잘 구현되도록 보장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단순한 첫 목적이다. 일단 이 규칙이 시작되면, 이 규칙을 심도 있게 하고 확대하고 수정하는 이후 발걸음은 점차 분명해진다. 이 기도의 규칙을 세우고 실행하는 목적은 계획 단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첨언) 프란치스코가 행한 작은 규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기도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을 통해 그의 규칙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이슬람 지역과 성지를 방문하면서 이슬람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 특정 시간에 하느님께 경배하며 기도하는 관습을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심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동방 여행에서 돌아온 프란치스코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부탁해서 저녁에 어떤 신호(종소리)를 통해 기도할 시간임을 알려주고 사람들이 기도하도록 초대하였습니다. 이것은 삼종기도의 시작이었고, 밀레의 만종에서처럼 가난한 사람들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이 복음 운동에서 하나의 수도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성무일도를 바치곤 하였습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글 모르는 형제들에게 구지 글을 배워 성무일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데 특별한 기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이 필요함을 프란치스코는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성무일도를 하는 형제들에게 이 기도를 어떤 마음으로 바쳐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성직 형제들로 하여금 목소리의 음률보다는 마음의 울림을 깊이 살펴, 하느님 앞에서 열심히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여 목소리는 마음과, 마음은 하느님과 화음을 이루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목소리를 곱게 내어 사람의 귀를 매혹시키지 마십시오.”(형제회에 보낸 편지 중에서)

기도를 드리는 이의 마음이 하느님과 화음을 이룬다!’는 표현은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느 순간 하느님과 하나를 이루는 순간이 된다는 것은, 순간의 세계이지만 또한 영원의 세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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