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혜는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들은 얘기가 생각납니다.
우리 마음의 문에는 문고리가 밖에는 없고 안에만 있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열지 않으면 밖에서 열 수가 없고
주님도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문을 두드리시지만
우리가 열어드리지 않으면 우리 안에 들어오실 수 없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모셔 들이는 것은 너무도 쉽습니다.
문만 열어드리면 됩니다.
우리의 문 밖에 이미 와 계시니 모시러 멀리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을 오늘의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주님을 찾으러 가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러나 찾으러 일찍 일어나기는 해야 합니다.

그런데 찾으러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찾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 있어야겠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발심發心이 있어야 하는데
의지적인 발심도 있지만
사랑의 갈망이 있으면 발심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더 완전합니다.
하느님이 나의 사랑하는 님이 될 때
울타리 넘어 들려오는 발소리에도 깨어있을 겁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복음의 어리석은 처녀들은
머리가 너무도 나빠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게으르고, 잠이 많고, 준비성이 부족한 처녀도 아닙니다.
그런 거라면 작은 결점들에 불과하니
너그러운 신랑이신 주님께서 눈 감아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처녀들은 신랑의 정배에게 꼭 필요한
사랑이 없고, 만나고픈 갈망이 없는 여인들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려는 색시에게 신랑에 대한 사랑이 없고,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되겠습니까?

여자가 너무도 참하고 야무져서 남편 뒷바라지 나무랄 데 없이 잘하고
남편을 깍듯이 모시고 맞아들인다 해도 사랑이 없고,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어찌 신랑의 색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그 자체이시기에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고,
너무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그분이 먼저 우리의 사랑을 갈망하시고,
우리의 사랑을 갈망하시기에 우리가 찾아 가기 전에
그분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그 사랑을 우리가 갈망하고 사랑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사랑 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우리의 가난이고,
그 사랑만을 갈망하는 것이 우리의 정결입니다.

그리고 그때 주님의 오심은
심판이 아니라 축복이 되고
파멸이 아니라 잔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죽음도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영생이 되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사건이 아니라
기다리던 연인과의 만남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 시비에 대해 시비 걸지 마라!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복음 곳곳에서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시비 거는 것을 봅니다. 오늘도 성전 정화를 하시고,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는지 시비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의...
    Date2011.12.12 By당쇠 Reply0 Views862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제 3주일-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

    대림 3주일은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입당송부터 독서들, 화답송이 모두 기쁨을 얘기합니다. 입당송은 필리비서의 기뻐하라는 말씀을 인용합니다. 제 2독서는 테살로니카 전서의 언제나 기뻐하라는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뻐하라고 하는데 ...
    Date2011.12.11 By당쇠 Reply2 Views801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2주 토요일- 막 가는 자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殘忍無道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잔인하다는 말을 순 우리말로 바꾼다면 눈 깜짝하지 않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무도하다는 말은 도가 없다는 말로서 인간관계에서 막(無) 가는(道)...
    Date2011.12.10 By당쇠 Reply0 Views641
    Read More
  4. No Image 09Dec

    애림 2주 금요일-행복절연

    복음은 이 세대가 다음과 같이 노래하는 장터 아이들과 같다고 합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장단에 춤추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우리는 남의 장단에 ...
    Date2011.12.09 By당쇠 Reply1 Views748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얻지 말고 받아야!

    오늘 축일의 의미를 담은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동정녀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시어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셨나이다.” 감사송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게 지켜 주시고, 은총으로 가득 차게 하시...
    Date2011.12.08 By당쇠 Reply0 Views846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2주 수요일-님을 관상함이 우리의 휴식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제가 미국에 살 때 그곳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서도 아주 젊게 삽니다. 예를 들어 80이 넘어 운전을 하는 사람은 많고, 심지어 스키를 타는 할머니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
    Date2011.12.07 By당쇠 Reply0 Views716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2주 화요일- 하느님의 원죄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 비유에서 길 잃은 양은 실수로 길을 잃은 양이 아닐 겁니다. 지능이 떨어지거나 정신이 없어서 길 잃은 양은 더더욱 아닐 겁니다. 제 좋을 대로 하려고 스스로 ...
    Date2011.12.06 By당쇠 Reply1 Views6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