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

 

지난주 교정의 사랑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우리가

이번 주는 용서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이웃을 용서하라는 가르침이지만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나를 용서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이 이번 주 가르침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이웃을 용서하면 하느님도 나를 용서하신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우리 인간의 용서를 굳이 하느님 용서와 연결하시는 겁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용서하라고 가르치고, 심리학에서도 용서하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 용서와 상관없이 용서하라고,

사랑 때문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서.

 

용서하지 않는 것은 제거하지 않고 암 덩어리를 가진 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용서하지 않는 것은 앙심과 복수심이라는 암 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앙심을 품고 있는 것은 또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를 찌르기에 앞서 자기를 찌를 것이고,

그를 한 번 찌르기 위해 어쩌면 자기를 수천 번, 수만 번 먼저 찌를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린 사랑 없이 또 하느님 없이도 이기적인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행복을 위해 그를 용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나의 행복을 위해 그를 용서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앞서 봤듯이 우리 용서를 하느님 용서와 연결하십니다.

우리가 이웃을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느님도 우리를 용서해 주지 않으신답니다.

 

예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듯이 이웃의 죄를 용서하라 하지 않고

왜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듯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주님의 기도에서 가르치셨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그분의 날카로운 지적이 맞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음으로써 용서도 배우고 용서할 힘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주인이 먼저 종을 용서하는 비유를 드십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보다 조금 빚진 다른 종을 용서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노하여 줬던 용서를 회수하고 벌을 내린다는 비유를 드십니다.

 

같은 용서의 문으로 하느님 용서가 우리에게 들어오고 우리의 용서가 나갑니다.

같은 용서의 됫박으로 하느님 용서를 우리가 받고 우리가 이웃을 용서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일관된 가르침으로서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판단하는 대로 판단 받고,

복수하는 대로 복수 받고

용서하는 대로 용서 받는다는 말씀인데 이것은 오늘 독서 집회서도 하는 말입니다.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인간이 인간에게 화를 품고서 주님께 치유를 구할 수 있겠느냐?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자비를 품지 않으면서 자기 죄의 용서를 청할 수 있겠느냐?”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서하려고 문을 열 때 그 용서가 우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우리가 이웃을 위한 용서의 문을 열지 않을 때

우리를 위한 하느님 용서도 들어올 수 없다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6:12
    08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얼마나 사랑했기에)<br />http://www.ofmkorea.org/16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5:56
    10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상처로 드러난 그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43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5:38
    11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상처 때문에 내게도 보물이)<br />http://www.ofmkorea.org/52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5:05
    12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똑같이)<br />http://www.ofmkorea.org/392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4:46
    13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나의 상처로 주님의 상처를)<br />http://www.ofmkorea.org/561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4:28
    14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http://www.ofmkorea.org/653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4:10
    15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br />http://www.ofmkorea.org/826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3:50
    16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어느 형제의 강론)<br />http://www.ofmkorea.org/934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2:55
    18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br />http://www.ofmkorea.org/1483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17 05:32:37
    21년 성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br />(상처가 은총이 되게) <br />http://www.ofmkorea.org/42677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Oct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지식의...
    Date2023.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5
    Read More
  2. No Image 19Oct

    연중 20주 목요일-은총은 청해야지 강요해서는 안 되는 법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 학자들이 불행한 이유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렸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여...
    Date2023.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88
    Read More
  3.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들 파견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앞서 가면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할 것입니다. 이 말을 마태오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먼저 했으며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십니다. 루카복음에...
    Date2023.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1
    Read More
  4. No Image 18Oct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는 제자들 주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뽑아 둘씩 짝을 이루...
    Date2023.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5.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지금 평화의 복음 선포가 절실하다

    여러 번 제가 말씀드린 바이지만 오늘 우리가 들은 루카 복음은 일흔두 제자 파견 얘기이고 열두 사도를 파견한 얘기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파견된다는 면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가라는 것은 같지만 일흔두 제자 파견 얘기에는 “가거라”는 명령어와 인...
    Date2023.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23
    Read More
  6.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화요일-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

    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더럽게 하는가? 그전에 무엇이 더러운 것인가?   제 생각에 더러움이란 죄의 더러움일 것입니다...
    Date2023.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65
    Read More
  7. No Image 17Oct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
    Date2023.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