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기쁨은 시와 음악으로 표현하다가 황홀경에 이르게 되면 춤으로 표현합니다. 찬미와 찬송을 넘어 찬양이라는 최상의 흠숭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춤을 추는 이유는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놀이에 자신도 내어주면서 참여하는 춤입니다. 내어주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춤에는 방식이 따로 없습니다. 영의 흐름에 맡겨진 춤은 틀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최상의 좋음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춤을 추는 사람은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진 최상의 예술은 내면의 기쁨을 춤으로 드러내는 거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프란치스코는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성과 보편성을 배웠고 이것이 내어주는 기쁨의 원천이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놀이에서 노래와 춤을 배웠습니다. 그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돌보심을 발견하는 장소가 형제적 관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로부터 온 우주가 사랑의 원무(圓舞) 안에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춤추는 사람은 누구로부터 조종당하지 않고 누구도 조종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조종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는 춤을 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은 통제하려는 유혹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줍니다. 이 마음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배우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인과응보와 처벌과 보상의 일상의 체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십니다.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 쾌락과 편안함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까지 더 좋은 선물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십니다. 내면에서 보물을 발견하기까지 우리는 그 틀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그 어떤 보물보다 귀한 것이라는 인식을 얻기까지는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를 얻으려고 성프란치스코께서 택하신 것, 그것은 가난과 겸손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 더 귀한 보물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철저하게 따르고, 닮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가난이 드러난 것은 예수님의 육화와 겸손이었습니다.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그에게는 성취해야 할 더 높은 곳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높은 곳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높은 곳이 바로 바닥이었습니다. 가난과 겸손은 우리를 밑바닥에 이르도록 끌어당깁니다. 밑바닥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내어줍니다. 아무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가난함이 주님의 영께서 머무실 거처를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무상성에서 거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권과 예외, 독점과 소유를 탐하는 사람들은 밑바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위대한 춤에 참여하는 기쁨은 바닥에서 나옵니다. 가난한 사람은 주변의 관심을 받고자 일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평가와 인정과 칭찬을 들으려고 일하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고,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일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가난하심은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가난은 자신을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고 바닥까지 내려놓게 합니다.

 

가난은 인과응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합니다. 하느님의 무상성에 기반을 둔 방식을 선택합니다. 우주 만물을 돌보시는 창조가 계속되는 사실을 보는 눈은 가난한 마음이 없이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에서 사는 이들의 기쁨은 기쁨에 찬 가난에서 나오고 이 기쁨이 커지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춤에 참여하는 최상의 좋음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충만함이 남들의 시선을 잊어버리게 하고 바닥에서 춤을 추어도 자유롭습니다. 그러므로 내면의 자유를 지닌 이들의 현존은 전염성이 큽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믿음이 매력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매력을 관계 안에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9 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회개란?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 일이 아닙니다. 낯선 진리를 하나 더 손에 쥐는 공부도 아닙니다. 회개는 이미 손에 ... 이마르첼리노M 2026.01.04 376
1708 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관계적 선으로 드러나는 요한 1서 3장 묵상)   지금의 우리는 안개 속에 서 있는 나무들처럼 서로를 완전히 보지 못한 채 같은 흙을 딛... 이마르첼리노M 2026.01.03 410
1707 하느님나라와 영원한 생명 그리고 구원에 대한 이해 성부와 성자 안에서 흐르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이란 단순히 멈추지 않는 시간의 강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던 그 사랑의 숨결 속에 내 영혼이 깊이 잠... 이마르첼리노M 2026.01.02 379
1706 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는 먼 미래의 이상이 아니라 오늘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급히 판단하려는 혀를 멈... 이마르첼리노M 2026.01.01 672
1705 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관계 안에 새겨진 수난의 흔적들 한 해의 끝에 서면 나는 무엇보다도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봅니다. 기도를 얼마... 이마르첼리노M 2025.12.31 397
1704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프란치스칸 관점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은 '상태적 개념'을 넘어, 이를 '형제애'와 '가난(비움)'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410
1703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왜 '상태'로 보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 관점은 신앙의 초점을 '장소의 이동'에서 '인격의 변화'로 옮겨놓습니다. 현재...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408
1702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을 물리적인 '장소'가 아닌 '상태’로 이해하는 방식은 현대 신학, 특히 가톨릭 교리서와 현대 기독... 이마르첼리노M 2025.12.30 460
1701 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세상은 언젠가 막이 내리면 떠나야 할 차가운 임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예약된 미래가 ... 이마르첼리노M 2025.12.29 394
1700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흔히 오해되듯 어떤 종교적 보상을 얻는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지상의 영광이나 안... 이마르첼리노M 2025.12.27 418
1699 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아무것도 아님으로 피어나는 이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다. 죽... 이마르첼리노M 2025.12.26 414
1698 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예수님의 육화와 하느님의 가난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길입니다.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한없이 낮아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25.12.25 481
1697 성탄 밤미사 묵상 성탄 밤미사 묵상   대림의 시간이 조용히 저물고 성탄의 밤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위를 올려다보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아래로, 더 아래로우리에게 ... 1 이마르첼리노M 2025.12.24 505
1696 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말은, 내 실존의 바닥을 딛고 하는 고백입니다. 그분은 높이 계시되 멀리 계... 이마르첼리노M 2025.12.24 578
1695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마리아의 노래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마리아의 노래   비천함을 굽어보시는 하느님 앞에 잠시 멈추어. 말을 줄이고, 판단을 내려놓고, 성모님의 시선으로 나를 돌아봅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25.12.23 419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22 Next ›
/ 1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