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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잔치에 가난한 이를 초대하면서 보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고맙다는 말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돈도 안 드는,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심지어 선심을 좀 썼다고 우쭐대지 말라고 비딱한 반응을 보이면
화가 나면서 善心이 惡心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행복하려면 이런 보답까지도 기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고상한 보답이 없고,
더 완전한 만족을 주는 보답도 없습니다.

선심을 고맙게 여기지 않고 부채(빚)처럼 생각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되갚으면 선심은 거래로 끝나고
기대했던 좋은 관계도 지속되지 못하고 끝나고 맙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
고마워하는 것은 내가 고마워할 일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또한 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가 닿았을 뿐 아니라
그도 사랑과 존경으로 되돌리겠다는 마음의 움직임,
즉 감동의 표시입니다.

고맙다는 것은 나의 선이 그를 채우고 넘쳤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고맙다는 것은 나를 좋은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이고
계속 좋은 사람이 되라고, 좋은 의미에서, 나를 꼬드깁니다.

그러므로 나의 선심에 대한 그의 고마움 표시는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최상의 보답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이 고마움을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아니, 그러기에 보답으로 바라지 말라 하십니다.

이런 보답은 물질적 보답보다도 더 큰 탐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의 행복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보답을 받지 못하면 물질을 떼인 것으로 끝나지만
사랑과 선의가 보답을 받지 못하면 사랑과 선의가 상처를 받아
더 이상 사랑을 포기하고 선의를 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사랑과 선의를 접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사랑을 하거나 선을 베풀지 말 것입니다.
나를 채우고 흘러넘치기에 흘러가는 선이 되게 하고,
그래서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해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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