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8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그제는 제가 관여하고 있는 단체 야유회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로 다녀왔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너무도 맑고 깨끗해서
마치 깨끗한 물에 손수건을 헹구듯이 제 마음을 하늘에 헹궜습니다.
그리고 아직 완연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너무도 은은하여
거부감 없이 그 색깔들로 제 마음을 물들였습니다.
가을이 완연하였고 저는 완연한 가을을 즐겼습니다.
가을을 거부하지 않고 즐겨 받아들인 것이지요.

가을은 이렇게 즐겨 받아들였는데 그런데 내 인생의 가을은?

가을이 조금은 쓸쓸하고 가을의 제가 조금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비교적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젊은 날부터 소멸의 아름다움을 많이 감상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저는 왠지 모르지만 무엇이 한창 잘 될 때
허무를 양념처럼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지만 제 나이 한창일 때부터
양로원 할머니들과 있으면 제 더러운 욕망이 정화되고
넘치는 열기가 주체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곤 하였습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면 내려와야 하는 것을
제 속의 예민한 감각이 미리 눈치 채고 조절하는 모양입니다.

계절의 가을도 받아들이고 인생의 가을도 받아들이는데
그런데 세상이 바뀌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입니다.
새로운 물건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풍조를 받아들이는데 일정한 저항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휴대전화도 저는 저의 형제들 중에 제일 늦게 받아들이고
컴퓨터나 인터넷도 대세에 밀려 받아들였습니다.
가면 속의 음흉함을 두려워하듯
편리함과 유용함 뒤에 있는 그 폐해를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지고
매일 여러분과 말씀 나누기를 하고 있지요.
왜 진작 이것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어리석습니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풍조.
이런 것들을 너무 이상한 눈으로만 보지 말고
주님께서 이 세상에 풍덩 육화하시듯
저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보고 받아들여야 함을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다시 일깨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진주 2011.10.21 07:33:19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늘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_()_..................
  • ?
    홈페이지 솔뫼 2011.10.21 07:33:19
    신부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
    홈페이지 plano 2011.10.21 07:33:19
    네..오랜만에 뵈어요. 반갑습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당쇠 2011.10.21 07:33:19
    오래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래 간만에 글을 쓰려니 잘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늘부터 또 열심히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Dec

    대림 3주 토요일- 아주 오래된 구원계획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주님의 탄생이 임박하면서 주님의 오심에 앞서 존재한 사람들, 주님의 오심을 앞서 준비한 사람...
    Date2011.12.17 By당쇠 Reply0 Views620
    Read More
  2. No Image 16Dec

    대림 3주 금요일- 증언은 필요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며 몰려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자기에게 몰려들 때 그가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옳다고 증언하면 대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현상이 있었지요. 사람들은 그 사...
    Date2011.12.16 By당쇠 Reply1 Views584
    Read More
  3. No Image 15Dec

    대림 3주 목요일-유의미한 무의미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사막의 교부들”이란 강좌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꼭 사막에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난봄 중동에 갔다가 사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중동의 사막은 이스라엘 광야보...
    Date2011.12.15 By당쇠 Reply0 Views716
    Read More
  4. No Image 14Dec

    대림 3주 수요일-본다는 것은?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세례자 요한은 제자 둘을 보내며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물어보고 오게 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다른 분을.” 그러자 예수님은 당신이 눈먼 이를 보게 하고, 다리 저는 이를 걷게 하며, 나...
    Date2011.12.14 By당쇠 Reply0 Views581
    Read More
  5. No Image 13Dec

    대림 3주 화요일- 그 입은 아가리도 주둥이도 아니다

    “나는 민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리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오늘 이사야서의 주님은 민족들의 입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신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Date2011.12.13 By당쇠 Reply2 Views925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3주 월요일- 시비에 대해 시비 걸지 마라!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복음 곳곳에서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시비 거는 것을 봅니다. 오늘도 성전 정화를 하시고,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는지 시비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의...
    Date2011.12.12 By당쇠 Reply0 Views862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제 3주일-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

    대림 3주일은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입당송부터 독서들, 화답송이 모두 기쁨을 얘기합니다. 입당송은 필리비서의 기뻐하라는 말씀을 인용합니다. 제 2독서는 테살로니카 전서의 언제나 기뻐하라는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뻐하라고 하는데 ...
    Date2011.12.11 By당쇠 Reply2 Views8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1061 1062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