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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고통스러운 그러나 행복한 자궁.

불가능한 일이지만 저는 아기의 임신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불가능하니 이 글을 읽으시는 어머니들께서는
임신하셨을 때 그 느낌을 댓글로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경험이 없기에 상상을 한다면
아기의 임신은 매우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전철을 타면 임산부 석이 있고,
임산부 석 위에 보면 임산부가 얼마나 힘든지 묘사한 그림이 있는데
임산부는 몇 십 권의 책을 배 위로 늘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이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의 그림입니다.

입덧은 어떻습니까?
아기가 들어서면 더 헛헛하고 많이 먹어야 하는데
입덧 때문에 오히려 먹지를 못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습니까?
제가 어렸을 때, 먹을 것이 없었을 때
새끼를 밴 개들이 헛헛해서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봤고,
가끔 약 먹고 죽은 쥐를 먹고 죽은 어미 개를 본 적도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상상하는 임신의 괴로움의 전부인데
이것 말고도 괴로움이 많고도 많겠지요?

임신은 이렇게 임산부를 괴롭게 하지만 또한 행복하게 할 것 같습니다.
생명을 만들어내는 고통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태 안에서 꿈틀대는 생명을 느낄 때 행복할 것 같습니다.
나에게서 한 생명이 시작되고 자란다니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대단한 생명을 내 안에 모시고 키우기 위해
낭만적인 행복은 불가합니다.
고통 없이 생명을 모시는 것은 불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입덧이 있나 생각합니다.

입덧은 음식에 예민해지고 까탈스러워지는 것인데,
음식을 막 먹어서는 안 되고
이전과 같이 살아서는 안 됨을 일깨우기 위함이며,
함부로 몸을 굴리지 말고 아기 중심으로 삶을 바꾸라는 요구이고,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며,
단순한 여자가 아니라 어머니가 되는 것임을 인식하라는 것이겠지요.

육신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기 위해 이렇게 입덧이 있어야 한다면
영신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기 위해서는 어떤 입덧이 있어야 할까요?

예수를 잉태하고 출산하기 위해 입덧을 한 것 이상으로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기 위해 입덧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기 위해
이전의 모든 잡스런 소리들을 다 거부하고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출산하기 위해
이전의 모든 못된 행실을 그만 둬야 합니다.

아기를 위해 태교를 하고 그런 음악을 듣듯
늘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도 하듯
하느님의 말씀을 입으로뿐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하고 출산하였기에 행복한 여인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였기에 여인 중의 복된 여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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