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오늘 복음을 듣고 나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많은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경우의 수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말씀을 깨닫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말씀 때문에 박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 걱정 때문에
말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의 두 경우는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일어나는 것 같고
마지막 경우는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 같습니다.
물론 이해 능력이 부족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우리 탓으로 보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알아들으려는 마음의 부족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경우도 의지 부족의 결과입니다.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목표로 나아갈 힘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의 목표가 아닙니다.
세상이 주는 것이 더 좋게 보이다보니
말씀이 맺는 열매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반대로 말씀이 맺는 열매에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박해에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의지와 연결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우리가 세상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에
더 집중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할 이유는
많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것이 잘못이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십니다.
다만 하느님의 말씀에 집중할 때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것보다 하느님의 말씀에 집중할 때
그 결과가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보장하십니다.
지금 당장은 세상의 것이 더 좋아보이지만
결국에 열매를 맺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말씀에만
온전히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기는 어렵지만
그 초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우리가 되돌아 가야할
우리의 목표로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은 열매를 맺어 주시는 분입니다.
열매 맺기를 원한다면
나의 목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그래서
하느님께 향하는 우리에게
세상이 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주시려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