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사람같이 여기지 않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데
돌아오는 것이 오히려 냉대이니 말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사마리아인들이 그리 해서는 안 됩니다.
한마디로 배은망덕背恩忘德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도 아마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자기들을 멸시했을 때
예수님만 자기들을 차별치 않은 것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멸시해도 예수님만은 자기들을 사랑하실 거라고.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멸시하는 유다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니
자기들이 그렇게 믿었던 예수님께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결국 당신도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군요.”
뭐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배신감을 느꼈고 서로 분노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노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으셨고 분노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입장 바꾸기를 잘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니, 늘 다른 사람들 입장에 서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받은 것 생각지 않는다고 내 입장에서 나무라지 않고
내가 준 것 생각지 않고 그들 입장에서 이해를 하십니다.

그러므로 입장을 바꾸어 그들 입장에 선다는 것은
준 것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직 그들이 처한 입장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서러운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그에 비해 준 것을 기억하는 것은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고 사랑도 아닙니다.
준 것을 기억하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입니다.
그것은 마치 물건을 외상으로 파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다시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경우, 못 받을 거 같으면 외상을 주지 않겠지요.

“사랑한다는 건,
철저히 그의 입장에 서는 것.
준 걸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
오늘 복음을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함은?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아니, 놀라운 장면을 목격합니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그...
    Date2012.02.12 By당쇠 Reply0 Views760
    Read More
  2. No Image 11Feb

    연중 5주 토요일- 주님 손 안의 쓰임이들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려고 할 때 누구나 드는 생각은 그것의 터무니없음과 무모함일 겁니다. 산술적으로 빵 일곱 개는 일곱 사람분...
    Date2012.02.11 By당쇠 Reply1 Views803
    Read More
  3. No Image 10Feb

    연중 5주 금요일- 너무도 친밀하신 주님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많은 치유 이야기 중에서 좀 특별합니다. 대부분의 치유 이야기는 치유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루...
    Date2012.02.10 By당쇠 Reply0 Views788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나는 강아지로소이다. 개새끼라는 말이외다. 주인집 상 밑을 어슬렁거리다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강아지외다. 남들은 나를 주인집 아들과 비교하며 딱하다지만 그래...
    Date2012.02.09 By당쇠 Reply2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 모든 걸 똥으로 만드는 탐욕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내가 누구에 의해 과연 더럽혀지는가? 아니 하느님에 의해 내가 더럽혀지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아...
    Date2012.02.08 By당쇠 Reply1 Views1025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자유는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에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저에게는 다른 사람과 다른, 제 식의 고정관념과 습관이 있습니다. 식사 전이나 나갔다 와서 손 씻는 것은 잘 하지 않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미사 전에는 돈과 같이 ...
    Date2012.02.07 By당쇠 Reply0 Views733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5주 월요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복되다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begging him to let them touch even the fringe of his cloak" 영어로 읽으니 청하는 간절함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번역...
    Date2012.02.06 By당쇠 Reply1 Views9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8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