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0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14장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말씀과 같이

하느님의 인도가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께 갈 수 없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바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께 갈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6장의 말씀과 14장의 말씀을 합치면

예수 그리스도께 가려면 아버지 하느님의 인도가 있어야 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가려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역으로 얘기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고 말씀을 듣지도 못한 사람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다 예수 그리스도 밖의 사람이라는 얘긴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차별을 하고 선택적으로 인도하시어

누구는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누구는 인도하지 않으시며,

누구에게는 하느님께서 말씀을 내리시고 누구에게는 내리지 않으시는가?

 

어제는 수련형제들과 등산을 하였습니다.

보문산 시루봉을 오르기로 하고 길을 떠났는데,

그 가는 길을 제가 잘 알기에 제가 앞장 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무릇 모든 길이 목적지가 정해지면 가는 길도 정해지듯

만일 길을 모르는 형제들끼리 간다 해도

처음에는 이 길, 저 길 헤매겠지만 마침내 바른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목적지가 하느님이라면 누구나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이고,

누가 정해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의 목적지는 하느님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오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께로 가는 길을 필연적으로 찾게 하심으로

당신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길, 진리, 생명”이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 길을 찾지도 가지도 않을 겁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사람들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정해진 길을 찾게 하셨고 그 길로 가게 하셨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께로 가는 바른 길임을 믿는 사람은

그 길을 가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그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보내시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사람들에게 직접 알려주게 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바로 그 길이라고 직접 알려주시는,

그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 길을 가고,

믿지 않는 사람은 가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께 가는 바른 길이라고

당신 스스로 말씀하시는 꼴이니

이 말씀을 믿는 것이 쉽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 또한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니 쉽게 믿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오늘 너무 나무라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전 정화의 권한자는 누구?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
    Date201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08
    Read More
  2. No Image 31May

    갑과 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까 1,39-56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갑을 논쟁이 뜨겁다. 민초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갑질”을 해대는 천박하고 야비한 정치꾼들, 그리고 대리점이나 하청업체, 또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기업들 때문에 야기된 논쟁이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69
    Read More
  3. No Image 31May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7
    Read More
  4.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06
    Read More
  5.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3
    Read More
  6.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31
    Read More
  7.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8 969 970 971 972 973 974 975 976 977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