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7 추천 수 0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오늘은 율법을 어떻게 완성해야 하는지

하나의 예를 들어 가르쳐주십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 준수에 만족하지 말고,

성내지도 말고 남에게 바보 멍청이 소리도 말라고 하십니다.

 

판공 성사를 주다 보면 고백소에 들어와 아무 말 않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고백하시라고 하면 고백할 것이 없다고, 다시 말해 죄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러면 왜 고백소에 들어왔냐고 여쭈면

마누라가 하도 보라 해서 들어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누구를 미워하거나 화내거나 한 적도 없냐고 제가 여쭈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그분은 살인이나 사기와 같이 큰 죄만 죄로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뿐 아니라 많은 분이 손에 피를 묻혀야지만 죄라 생각하고,

오늘 주님 말씀처럼 성내거나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것은 죄라 생각지 않습니다.

 

감정 폭력이란 말이 있고 책도 있습니다.

물리적인 폭력이나 성폭력과 비교하여

감정적인 폭력도 폭력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미움이나 분노나 무시나 모욕과 같은 감정적인 폭력이

그 자체로 누구를 죽이지는 않아도 자살로 몰기는 하지요.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꽃으로 때린다고 피 한 방울 흘리게 하지 않지만

거기에 미움과 분노와 모욕이 담겼다면

그것으로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완성은 살인하지 않음은 물론

감정적인 폭력조차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은 이것도 아직 완성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완성의 정도를 높이십니다.

 

살인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 적극적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이 완성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완성이요,

사랑하는 것도 원수까지 사랑할 때 최고의 완성이라고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사랑은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 소극적인 사랑에 그치기 쉽습니다.

그런데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랑의 목적이라면

최고로 잘해봤자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기 위해 무관심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무관심하면 완벽하게 미워하지 않고 분노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무관심하면 미워하는 고통도 분노하는 고통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미움과 분노의 고통을 피하려고 무관심에 숨습니다.

 

사실 미워하는 고통만큼 큰 고통도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무관심의 유혹을 자주 받는데

그렇기에 미움이 무관심보다 낫고 더 사랑입니다.

 

미워하면서까지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움은 사랑의 끈이고,

고통을 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용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의 끈인 미움을 쉽게 포기하지 말 것이며,

미워할지라도 사랑하겠다고 용기를 낼 것입니다.

 

미움의 고통이 두려워하여 무관심하지 말고,

미움이 두려워 작은 미움을 큰 미움으로 만들지 말며,

미움을 사랑으로 완성하려는 큰 용기를 우리는 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22:15
    2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화가 나거든)<br />http://www.ofmkorea.org/491659<br /><br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에 대한 성찰) <br />http://www.ofmkorea.org/410430<br /><br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br /><br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br /><br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br /><br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br /><br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21:02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20:35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6:50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3:39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3:10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2:47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에 대한 성찰) <br />http://www.ofmkorea.org/4104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2:19
    2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화가 나거든)<br />http://www.ofmkorea.org/4916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5 05:11:4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어 그들에게 권한을 주십니다. 그것은 파견을 위한 것인데 이제 그들은 하늘 나라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선포와 병자의 치유가 연결되는 것은 예수님의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늘 나라...
    Date202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2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운 데서부터 차츰 먼 곳으로

    이스라엘 집안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를 제자들 가운데서 뽑으신 주님께서 이제 그들을 파견하시는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서 가라고 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
    Date202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2
    Read More
  3. No Image 12Jul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마태오 10,2) 제자들 이름의 숨겨진 뜻 마태오는 마음속으로 생각한 바에 따라 사도들의 순서를 매기고 각 사람을 구별했습니다. 처음 등...
    Date202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4.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화요일-일꾼이 적다.

    늘 할 일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좋아하고 부지런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오늘 복음의 주님과 바리사이를 비교하면 다른 관점에서 얘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랑의 ...
    Date202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01
    Read More
  5. No Image 11Jul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9,35) 모든 고...
    Date202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6. No Image 10Jul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회당장이 죽은 딸을 위해 예수님께 청합니다. 회당장은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도 들었겠지만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과 논쟁하신 부분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회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율법 학자들의 생각...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1
    Read More
  7.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무한 은총을 무상으로 주시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치유를 가로채는 짓이 병원과 의사에게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기를 가로채는 짓이 기 치료사에게는 어림없는 일입니다. 옆집으로 가는 전기를 내가 몰래 끌어다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 아이를 살리러 주...
    Date2023.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1316 Next ›
/ 13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